By. 페르난도 폴로

 

마커스 래쉬포드(28, 잉글랜드)는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가 그의 임대를 선택했을 때 기대했던 퀄리티를 퍼포먼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그는 23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팀 내에서 그의 영향력과 임대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적응력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보통 같은 상황의 선수들에게는 임대 신분이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그는 매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한지 플릭에게 큰 문제였던, 두 차례의 근육 부상으로 인해 약 2달 동안 하피냐가 결장한 상황에서 팀이 선두권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내년 6월 30일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임대되어 있는 그는 현재까지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러한 이유로, 그리고 현재 시점의 상황을 보았을 때, 바르사의 스포츠 부서는 내년 여름 30m 유로로 설정된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해 그를 영입하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래쉬포드는 양쪽 윙뿐만 아니라 중앙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다른 공격수들이 부상을 당할 경우에도 플릭에게 많은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그는 상대 수비수들을 위협하는 공격수이며, 정지 상황에서도 수비를 제칠 수 있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간을 파고들 수도 있다. 게다가 바르사가 수비를 깊게 내리고 나오는 팀을 자주 상대한다는 점에서 그는 매우 중요한 무기를 갖고 있다. 바로 오픈 플레이뿐만 아니라 프리킥 상황에서도 가능한 강력한 중거리 슈팅 능력이다.

 

또 하나 긍정적인 점은 박스 안으로 보내는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성이다. 이는 마무리 상황이나 프리킥, 코너킥 상황에서도 드러나며 그의 9도움 기록이 이를 말해준다. 바르사는 또한 그가 공격진 내 경쟁 구도를 만들어 팀 전체의 강도와 집중력을 높인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현재로서는 그가 내년 여름 바르사의 공식 선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시즌 후반기라는 결정적인 시기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일지, 그리고 완전한 컨디션으로 복귀한 하피냐가 다시 주전으로 나서는 지금 출전 시간이 줄어들 경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그는 바르사에 매우 잘 적응했고, 시즌 초반 임대 성과에 대해 내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가지고 있다. 

 

래쉬포드는 바르사가 왼쪽 측면 강화를 고려할 때 1순위 영입 타겟이 아니었다. 당시 리버풀 소속이었던 루이스 디아스가 1순위였지만 바르사의 FFP 문제로 영입이 불가능했다. 디아스는 결국 75m 유로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뛰어난 퀄리티를 증명해내고 있다. 더 저렴한 대안은 래쉬포드였고, 그래서 바르사는 30m 유로의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로 그를 데려왔다. 그는 현재 맨유와 2028년까지 계약되어 있으며, 맨유의 후벵 아모림은 2026/27 시즌 구상에 그를 포함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바르사는 래쉬포드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