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맨유&세메뇨, 이거 진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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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세메뇨가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친 듯하다.
세메뇨는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이는 6,5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 덕분인데, 이 조항은 1월의 특정 날짜까지만 발동될 수 있다. 이는 본머스가 팀 내 최고 선수인 그의 대체자를 구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장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메뇨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 구단 중 하나로, 이미 지난여름에도 영입을 고려한 바 있다. 당시에는 본머스가 요구하는 이적료가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체결한 재계약의 일환으로 바이아웃 금액이 다소 낮게 설정되면서 그의 매력은 분명해졌다.
2025-26시즌 7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세메뇨는 빅 6 구단을 제외한 팀 소속 선수 중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근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터뜨린 득점은 그의 진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지난주 세메뇨의 영입 의사를 부인하면서도 그를 "특별한 선수"라고 묘사했다. 맨유는 영입전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 확실시된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세메뇨가 어린 시절 응원했던 팀), 그리고 토트넘 홋스퍼(지난여름 영입을 시도했던 또 다른 팀) 모두가 잠재적인 행선지다.
하지만 세메뇨가 본머스를 떠나는 것은 만약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로 보인다. 12월 초, 가나 국가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은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세메뇨가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밟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그 새로운 무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될까?
구단들이 세메뇨를 주목하는 이유
세메뇨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은 그를 역습 상황에서 강력한 위협적인 존재로 만든다. 여기에 더해 좁은 공간에서도 공을 영리하게 다루는 능력까지 갖췄다.
브리스톨 시티, 바스 시티, 뉴포트 카운티, 선덜랜드 등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전반에 걸친 경험은 세메뇨를 효율성이 극대화된 공격수로 성장시켰다. 그는 넛메그를 구사할 수 있으면서도, 수비진을 무너뜨리기 위해 빠르게 어깨를 흔드는 동작과 더욱 빠른 템포로 공을 처리하는 플레이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다.
지난 월요일 맨유전 득점(아래 참조)은 그의 스타일을 전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메이슨 마운트와 루크 쇼가 자기 진영에서 안일하게 볼을 처리하는 틈을 타 본머스에 기회가 찾아왔다. 아담 스미스가 공을 가로채 오른쪽 측면의 세메뇨에게 연결했다.
세메뇨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대각선 침투를 시도하며 스피드로 맨유 수비진을 따돌렸고, 센느 라먼스 골키퍼를 뚫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간결한 득점이었지만, 최고 속도에서 보여주는 세메뇨의 민첩성과 밸런스, 영리한 볼 컨트롤 능력을 고려하면 수비수들이 올 시즌 내내 막아내기 어려워했던 장면이다.
세메뇨가 양발을 자유자재로 쓴다는 점은 상대 수비수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든다. 2024-25시즌 이후 슈팅 비율을 살펴보면, 세메뇨는 리그에서 가장 완벽한 양발잡이(ambipedal)에 가까운 선수라 할 수 있다.
세메뇨는 가장 양발 활용도가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다
2024-25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기준양발 슈팅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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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이상 슈팅을 기록한 선수 대상, 발로 시도한 슈팅 한정
세메뇨는 오른발을 이용한 패스와 슈팅이 더 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놀랍게도 지난 시즌 개막 이후 왼발 슈팅 비율(55%)이 오히려 더 높았다.
올 시즌 리버풀과 풀럼을 상대로 보여준 왼발 원터치 마무리는 그가 왼발로도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증명한다.
기사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시즌 개막 이후 페널티킥을 제외한 슈팅 숫자에서 세메뇨(157회)보다 많은 기록을 남긴 선수는 엘링 홀란이 유일하다.
시즌 초반 리버풀전에서 터뜨린 두 번째 골은 그의 짜릿한 직선 스피드와 한 번 탄력이 붙으면 마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당시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수비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세메뇨의 침투 움직임은 수비수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까다로운 양자택일(pick your poison)의 상황에 빠지게 만든다.
세메뇨는 역발 윙어로 배치되는 다른 선수들처럼 슈팅이나 크로스를 시도할 때 눈에 띄는 예비 동작(tell)이 없다. 그를 측면 바깥쪽으로 몰아내려 하면 스피드를 활용해 풀백을 따돌리고, 너무 거리를 두면 안으로 파고들어 크로스나 슈팅을 날린다.
세메뇨가 얼마나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풀럼전 첫 번째 득점 장면을 다시 볼 것을 추천한다.
앙투안 세메뇨의 측면 지역 볼 운반 경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이후 안쪽, 바깥쪽, 골문 방향 직선 전진 운반
![image.png [디 애슬레틱] 맨유&세메뇨, 이거 진짜예요?](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218/9289595356_340354_c0a28d484f9546d30be2fe878b39b250.png)
전진 운반(Progressive carry): 공을 5야드 이상 이동시키거나 골문까지 남은 거리의 15% 이상 전진시킨 경우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그는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 윙어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체제의 강력한 압박 전술의 일원인 세메뇨는 전진 수비 성향이 강하다. 상대가 자기 진영 박스 근처에서 볼 터치가 길어지거나 주위를 살피지 않을 때를 노려 공을 탈취하려 든다.
지난 올드 트래포드 원정 당시 반대편 윙에서 뛰었던 본머스의 알렉스 히메네스와 비교하면 수비 가담을 위해 깊숙이 내려오는 빈도는 낮다. 하지만 이는 부분적으로 전술적 지시에 따른 것이다. 본머스의 플레이가 소유권을 되찾은 직후 공간에 있는 세메뇨에게 공을 투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소유권이 없는 상황에서 전투적인 모습을 보이는 세메뇨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이후 모든 윙어 및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대상
보완해야 할 점
Q: 기세가 오른 윙어를 무력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 그가 어떠한 흐름도 타지 못하게 막으면 된다.
지난 월요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터진 세메뇨의 골은 7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본머스가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세메뇨 역시 10월 한 달 동안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부상과 질병 문제도 세메뇨에게 영향을 미쳤지만, 그는 경기 중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이 바짝 붙어 수비(touch-tight)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덜랜드전의 이 장면이 좋은 예시다.
세메뇨의 드리블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상대 팀들은 그가 돌아서서 골문을 바라보기 전에 파울로 끊어내는 전략을 택하곤 한다. 11월 초 본머스에 4-0 승리를 거둔 아스톤 빌라전은 이러한 예시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상대 팀들은 점점 더 세메뇨에게 두 명의 수비를 붙이고(doubling up), 그가 균형을 되찾기 전에 몸싸움으로 밀어내 공을 뺏으려 한다.
세메뇨는 태클이 들어올 때 몸을 집어넣어 공을 지키는 힘과 경기 지능을 갖추고 있어 파울을 얻어내는 데 능하다. 하지만 상대가 공을 건드릴 의도 없이 파울을 했다고 여겨질 때는 가끔 평정심을 잃기도 한다.
세메뇨는 지난 월요일 공중볼 경합 중 디오구 달로에게 위험한 태클을 당한 뒤 그의 목을 밀쳤는데, 퇴장을 피한 것은 행운이었다. 12월 초에는 에버튼 미드필더 티모시 이로그부남의 거친 도전을 받은 뒤 그에게 다가가 항의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양발을 활용한 패스 능력 덕분에 필요할 때는 득점원에서 조력자로 역할을 바꿀 수 있지만, 가끔 스루패스 타이밍이 너무 빨라 범실이 되기도 한다. 이는 좋은 선수와 위대한 선수를 가르는 꾸준한 실행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 중 상당수는 그가 더 큰 클럽으로 이적해 수비수들을 괴롭힐 수 있는 다른 수준급 공격수들과 함께 뛴다면 바뀔 가능성이 높다. 현재 그의 상황은 2016년 사디오 마네와 비슷해 보인다. 10년 전, 마네는 맨유 대신 리버풀행을 선택했다.
과연 아모림 감독과 맨유 영입팀은 오늘날 그러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올드 트래포드에 어떻게 녹아들까?
맨유는 당초 1월 이적시장에서 추가 공격수 영입을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세메뇨의 바이아웃 조항은 그를 놓치기 힘든 매력적인 시장 매물로 만들고 있다.
그의 득점력과 양발 사용 능력은 아모림 감독의 선발 명단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아모림 체제에서 세메뇨를 활용하는 가장 흥미로운 방안은 그를 왼쪽 윙백으로 기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모림 감독은 양 측면에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를 배치해 상대 수비를 넓게 벌리고, 공수 전환 상황에서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세메뇨의 영입이 맨유를 지나치게 공격 위주(top-heavy)의 팀으로 만들 위험은 없을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부모, 아마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과 훌륭한 조화를 이룰 것이며, 역습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면모를 보이는 맨유에 폭발력을 더해줄 것이다.
그의 크로스 능력은 깊게 내려선 수비를 펼치는 상대 팀을 공략할 또 다른 무기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파이널 서드에서의 존재감은 상대 수비가 특정 선수 한 명에게 협력 수비를 펼치기 어렵게 만들 만큼, 충분한 수의 위협적인 공격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사소한 변수는 세메뇨의 국적이다. 가나는 202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서아프리카의 강호인 가나는 통상적으로 이 대회의 단골손님이며 세메뇨는 그들의 핵심 자원 중 한 명이다.
맨유의 선수층과 자금력은 2년마다 한 달씩 3~4명의 선수가 차출되는 상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선수 영입 과정에서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작은 특이 사항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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