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가 개발사 EA와의 불화 끝에 결별한 지 수년 만인 2026년에, 오랫동안 기대를 모아온 비디오게임으로 마침내 복귀한다.

 

그러나 이번에 다가올 축구 게임의 판권을 확보한 곳은 대형 게임 스튜디오가 아니라 넷플릭스다.

 

한때 게임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은 브랜드 가운데 하나였던 FIFA는, 비싼 라이선스 비용 등을 포함한 여러 문제로 인해 이전 퍼블리셔였던 일렉트로닉 아츠가 2023년부터 해당 이름 사용을 중단하고, 대신 명칭을 EA 스포츠 FC로 변경했다.

 

넷플릭스는 새로운 FIFA 게임이 아직 단 한 편의 비디오게임도 출시한 적 없는 델파이 인터랙티브(Delphi Interactive)에 의해 개발 및 퍼블리싱되며, 2026 월드컵을 앞두고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독자들은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넷플릭스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를 컨트롤러로 사용해 일부 TV에서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A 스포츠는 1993년에 첫 FIFA 게임을 출시했으며, 이후 30년 동안 이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다가 자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명칭 사용을 중단했다.

 

이 시리즈는 약 1억 5천만 명의 플레이어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름을 바꾼 게임 역시 팬들과의 연결을 유지했으며, EA FC 24는 2023년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 되었다.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는 2026 월드컵을 앞두고 넷플릭스 게임즈와 협력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롭게 재구성된 우리의 게임은 디지털 축구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진정으로 상징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게임은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FIFA에게 있어 위대한 역사적 발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임을 제작하는 캘리포니아 기반의 스튜디오 델파이 인터랙티브는, 새로운 제임스 본드 게임인 '007: 퍼스트 라이트'를 위해 IO 인터랙티브와도 협업하고 있다.

 

델파이 인터랙티브의 대표 캐스퍼 다우가르드는 “평생 FIFA 팬으로서,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은 가장 재미있고, 접근하기 쉬우며, 전 세계적인 축구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으며, 일부 팬들은 넷플릭스의 모바일 중심 전략이 이 프랜차이즈의 미래로서 옳은 선택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X의 한 이용자는 “FIFA는 절대 EA를 떠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반응은 “새 게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