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첼시의 리즈전 자멸은 경험 부족 탓? 그들은 이것보단 더 뛰어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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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리즈전 자멸은 경험 부족 탓? 그들은 이것보단 더 뛰어난 팀이다

Don't chalk up Chelsea's Leeds collapse to inexperience. They're better than this

By Simon Johnson [The athletic]

 

스크린샷 2026-02-12 150315.png [디 애슬레틱] 첼시의 리즈전 자멸은 경험 부족 탓? 그들은 이것보단 더 뛰어난 팀이다
수비진의 혼선은 곧 리즈의 동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첼시의 부진을 단순히 경험 부족 탓으로 돌리는 건 이제 그만 둘 때가 되었다.

 

토드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 컨소시엄 체제 하에서 첼시가 고수해 온 유망주 영입 정책은,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전문가들과 팬들로 하여금 줄곧 경험 부족 얘기를 꺼내게 만들었다. 로시니어 감독의 첼시는 PL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팀인 것은 사실이지만, 또한 첼시의 선발 명단이 막 1군에 올라온 아카데미 유소년들로 채워진 것 또한 아니다. 스쿼드에는 최고 수준에서 뛰어 왔던 각 국가 대표 선수들로 가득하다. 아, 선수들 대부분은 또 막대한 이적료를 자랑하기도 한다.

 

첼시가 리즈를 상대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친 경기는, 선수들의 실책이 더 이상은 경험 부족이라는 변명으로 넘어가서는 안 될 가장 최근의 사례였다. 우선 리즈의 PK 추격골을 이끌어 낸 빌드업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자. 이선 암파두가 제임스 저스틴에게 롱패스를 날렸고, 전진해있던 요렐 하토의 뒷공간을 커버하려던 안드레이 산투스는 필사적인 태클을 범했다. 산투스는 공은 따냈지만, 그 공은 다시 달려오던 제이든 보글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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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었다. 현재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인정받는,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115M 파운드, 현재 환율 157M 달러)의 사나이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보글을 압박하러 가고 있었다. 이 경기는 카이세도의 첼시 소속 131번째 경기였으며, 이전에는 브라이튼에서 53경기, 에콰도르 국가대표팀에서 58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트레버 찰로바는 보글의 전진을 막기 좋은 위치를 잡고 있었으며 조시 아체암퐁과 말로 귀스토 또한 각각 루카스 은메차와 노아 오카포를 마킹하고 있었다. 위협적인 상황이었나? 그렇다. 그럼 그 상황에서 카이세도가 마지막 순간 무모한 태클을 할 이유가 있었나? 그렇지 않다. 그리고 카이세도는 정확히 그 일을 저질렀고, 보글은 넘어졌으며 은메차는 PK를 성공시켰다.

 

 

 
 
 

출처 : https://www.fmkorea.com/best/9480180027 (Apple님)

 

 

이는 누구보다 더 상황을 잘 읽었어야 할 선수가 저지른 안일한 실책이었다. 요즘 시대에 축구계에서 더 이상 '어리다'고는 말 할 수 없는 카이세도의 나이, 24세는 변명이 될 수 없다. 이제 6분 후로 넘어가보자. 2달 전 엘런드 로드에서 불안정했던 첼시에게 3-1 승리를 거두었을 때처럼, 리즈는 피지컬을 앞세운 선 굵은 축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홈팀의 약점을 감지하고 있었다.

 

경험 부족을 탓하는 이들은 19세의 하토가 롱 볼을 처리하면서 보여준 불안한 모습을 지적할 것이다. 또다른 19세 선수인 아체암퐁이 박스 밖에서 보글을 상대로 볼 점유 싸움을 가져가는데 약점을 보였다는 점도 지적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보글이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는 강력한 항의가 있었고, VAR이 불렸으나 반칙이 인정되지는 않았다. 아체암퐁의 필사적이었던 런지 수비도 좋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단순히 하토와 아체암퐁만을 탓하는 것은 옳지 않다. 카이세도는 박스 밖에서 볼을 탈취할 기회가 있었지만 왼발로 소프트한 접촉만을 가져갔으며, 덕분에 보글은 계속 전진할 수 있었다. 옆에 있던 귀스토처럼, 카이세도는 멀뚱히 서서 아체암퐁이 위험한 순간에 안간힘을 쓰는 장면을 바라만 보았다. 찰로바 또한 주심 로버트 존스에게 핸드볼을 주장하는 데 바쁜 모습을 보이며 같은 잘못을 범했다. 산투스도 공을 따라 달리긴 했으나 곧 멈추었다. 로베르토 산체스는 혼전 상황에서 잠시 주저했으나 이윽고 보글에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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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언급된 첼시 선수들이 아체암퐁과 산체스가 보글을 막지 못했음을 깨닫고 다음 움직임을 가져갔을 때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공이 교체 투입된 오카포에게 흘러갔을 때 골대는 텅 비어있었고, 그 순간 공 근처에는 산체스를 포함해 6명의 첼시 선수가 있었으나 리즈 선수는 3명뿐이었다. 만일 첼시의 필드 플레이어 중 단 한 명만이라도 공만 지켜보는게 아니라 오카포를 마크했다면 - 아니면, 귀스토가 계속 마크했다면 - 실점을 막을 수도 있었다. 이 장면은 선수들이 PL 수준에 뛰기에 부족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기본적인 것을 하지 않았던 장면이다.

 

 

 
 
 

출처 : https://www.fmkorea.com/best/9480188596 (Apple님)

 

 

그럼에도 첼시는 이 경기를 이겼어야만 했다. 추가 시간 2분을 남겨두고, 카이세도는 노마크의 이날 최고의 모습을 보인 콜 파머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파머는 골문에서 불과 2야드(1.8m) 앞에 있었고, 물론 볼이 파머 앞에서 바운드되긴 했지만 놓치는 게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23세의 파머는 Matthew Harding Stand (역주 : 스탬포드 브릿지 북쪽 스탠드)로 공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파머는 지난 2년 반 동안 첼시 소속으로 52골을 넣었다. 그리고 이 날 그 기록은 53골이 되었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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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파머는 PK로 득점했으나 경기 막판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어야 했다

이제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자. 로시니어가 기용한 15명의 선수들 중 11명은 지난 7월 엔소 마레스카 감독 하에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 PSG를 상대로 한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뛴 선수들이다. 또 그 중 7명은 지난 5월 레알 베티스와의 UECL 결승전 승리에 일조하였다. 20명의 매치데이 스쿼드에서 13명은 24-25 시즌 PL 4위를 이끌어냈다. 리즈전에 기용된 15명의 선수들 중 단 아체암퐁과 리암 델랍만이 성인 국가대표팀 경력이 없지만, 이들은 잉글랜드 U-21 대표팀 경력이 있다. 이건 단순 뉴비들의 성적표가 아니란 것이다.

 

물론 첼시에서의 황혼기에서 큰 모범이 되었던 티아고 실바와 같은 베테랑이 있다면 어떤 팀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점에만 집중하는 것은 현재 첼시에 있는 경험 많은 선수들에 대한 박대가 아닐 수 없다. 엔소 페르난데스는 아르헨티나 소속으로 월드컵 우승을, 마크 쿠쿠레야는 스페인 소속으로 2024 유로를 우승을 거두었다. 이에 더해 질병으로 결장하긴 했지만, 2021년 첼시의 UCL 우승 주역인 팀 주장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리스 제임스도 있다.

 

선수들은 로봇이 아니다. 실수를 범하는 것은 경기의 일부다. 그러나 이번 시즌 첼시는 이기고 있던 경기들에서 승점 17점을 드랍했으며, 그중 15점은 홈 경기로 PL 최대이다. 너무 많은 승점을 잃었다. 첼시의 기준선은 이보다는 높아야만 한다. 리즈전에서 선보인 첼시의 공격 수준은 승점 1점이 아닌 3점을 가져올 만 했다.

 

선수들에게 경기에서 애를 먹고 있을 때 더 잘 대응할 것을 이전에도 강조했던 로시니어는 경기 후에 좌절감을 숨기지 못했다.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말했다.

 

"우리는 90분 내내 정신 차릴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도 간단한 문제입니다.. 승점 3점을 따냈어야 합니다. 딱 두 순간 때문에 그러지 못했네요. 리즈한테 1점을 선물한 셈입니다. 2-1로 앞서고 있을 때는 경기의 흐름을 죽여야 합니다. 핸드볼이든 아니든간에 우리가 경기 흐름을 가지고 있었고 일단 볼을 걷어내고 나서 핸드볼 어필을 했어야죠. 우리는 중요한 순간들을 잘 관리하고, 프로 정신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수준의 공격 능력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첼시는 리그 탑5에 들어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할 재능은 충분하다. 만약 실패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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