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강등권 팀과의 격차를 17점이나 벌리며, 잔류에 성공한 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을 보다 안정적이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과감히 이적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스트란 라르센, 톨루 아로코다레, 페르 로페스,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존 아리아스 등 여러 보강을 위해 약 €140m를 투자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프리미어 리그, 더 나아가 유럽 축구 전체에서 웃음거리가 되어버렸다. 시즌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아래에서 시작했지만, 리그에서의 처참한 상황 때문에 결국 그가 경질되었고, 팀의 방향을 바로잡기 위해 롭 에드워즈가 부임했다. 스포일러: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롭 에드워즈, 울버햄튼의 신임 감독 / @Wolves

울버햄튼은 이번 수요일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또다시 패배했고,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7연패 중이며, EFL컵에서도 탈락했다. 현재 울버햄튼은 14경기를 치른 뒤 승점 2점으로 리그 단독 최하위에 처져 있다. 그동안 승점을 따낸 상대는 토트넘과 브라이튼뿐이다.

 

상황은 울버햄튼에게 완전히 벼랑 끝이다. 잔류권과의 격차는 12점이며, 팀 내부에는 침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에드워즈가 부임한 이후에도 팀은 거의, 혹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웨일스인 감독 아래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시선은 다시 또 다른 감독 교체로 향하고 있다. 다만, 당장은 이 참혹한 상황을 뒤집을 수 있도록 그에게 신뢰가 주어질 예정이다.

 

 

울버햄튼을 다른 주요 리그의 최하위 팀들과 비교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울버햄튼은 승점 2점에 불과하지만, 세리에 A의 최하위 베로나는 승점 6점, 분데스리가의 마인츠도 승점 6점, 라 리가에서는 레반테와 오비에도가 승점 9점으로 최하위를 공유하고 있다. 모두 울버햄튼보다 더 많은 승점을 쌓았다.

 

울버햄튼이 겪는 이 끔찍한 상황을 강조해주는 또 다른 지표들도 있습니다. 팀의 큰 문제 중 하나는 득점력 부족입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무려 8시간 동안(5경기째) 골을 넣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득점한 것은 10월 26일 번리전 패배 때였죠. 또한, 엘링 홀란드는 혼자 15골을 넣어 울버햄튼 팀 전체 득점(7골)보다 더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참담하고 지속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희망을 찾을 만한 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조르제 멘데스와 울버햄튼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은 이 부진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 시간 울버햄튼의 이적시장 문제를 실질적으로 움직여온 초대형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의 영향력은 다시금 중요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과거에는 영국 선수보다 포르투갈 선수의 수가 더 많았던 시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