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거의 언제나 예의 바르고 차분하며 절제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경기 중 터치라인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이번 브라이튼 원정에서 전반 30분 만에 0-2로 뒤지자, 스페인 출신 사령탑은 분노의 화신이 되었다.

너무 화가 나서 하프타임에 팀 토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올리 왓킨스는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말했다.

 

 

 

하지만 에메리의 이런 격정적인 모습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그 열정이 빌라의 시즌을 완전히 뒤바꾼 원동력 중 하나이며,

브라이튼전에서 0-2를 4-3으로 뒤집는 대역전극의 밑바탕이 되었다. 이 승리로 빌라는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초반 5경기까지 빌라는 강등권에 처져 있었다. 그런데 불과 9경기 만에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인 4위 안에 들어섰다.

토요일 아스널전을 이기면 선두와 승점 3점 차이까지 좁힐 수 있다.

 

 

 

최근에는 “빌라가 너무 중거리슛에 의존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런데 브라이튼전에서는 4골 모두 페널티 지역 안에서 나왔다.

 

 

 

 

 

빌라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승점 25점을 따내며 프리미어리그 최약체에서 최고의 폼을 자랑하는 팀으로 변신했다.

브라이튼전 승리는 에메리가 빌라 사령탑으로 거둔 프리미어리그 62번째 승리이자, 구단 역사상 최다 승 감독 기록이다.

 

 

 

 

 

하지만 에메리가 과감히 브라이튼전에 선발로 기용했고, 왓킨스는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0-2를 2-2로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두 골이 결국 4-3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0751ve92kz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