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변명거리 바닥나고 있는 슬롯과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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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펩시콜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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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변명거리 바닥나고 있는 슬롯과 리버풀](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6/9077319532_340354_35a42df3d84a1f7948891987f57ecba3.png)
아르네 슬롯 감독이 리버풀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번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첼시에 패했을 때, 리버풀은 경기 막판 실점을 내주며 무너진 것을 핑계로 댈 수 있었다. 올 시즌 이미 여러 차례 극장골을 터뜨렸던 만큼, 그럴 만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것, 세 차례나 골대를 맞춘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득점을 제외한 모든 공격 지표에서 맨유를 압도했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었다. 더 구체적으로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그랬다.
하지만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3-2로 패할 당시, 리버풀 선수들이 압박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공을 라인 밖으로 걷어내는 모습을 보면 어떤 이유나 변명도 통할 것 같지 않았다.
기본적인 수비 실수를 저지를 때, 계속해서 무의미하게 공을 걷어내 스로인을 내줄 때, 100분 모든 선수가 박스 안에서 기다리는 코너킥 상황에서 첫 번째 수비수조차 넘기지 못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리버풀이 후반 시작 후 20분 동안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브렌트포드에 경기 주도권을 내주는 등 상대에 맞설 투지나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을 때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슬롯 감독은 경기 후 또다시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전처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유의 '두 줄 수비'와 롱볼 축구를 비판하거나, 상대 팀들이 리버풀을 상대로 선발 라인업을 바꾸는 것이 짜증난다고 노골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변명은 여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슬롯 감독은 변명이 아니라고 애써 강조하면서도, 리버풀의 부진에 대한 몇 가지 이유를 댔다.
과연 그의 설명은 타당했을까?
"이것이 변명으로 비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최근 6경기 중 5경기가 원정 경기였다. 지금과 같은 흐름 속에서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일정이다.”
물론 리버풀의 최근 6경기 중 5경기가 원정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2024-25시즌 원정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인 팀에게 이것이 과연 변명이 될 수 있을까?
리버풀은 이 5번의 원정에서 크리스탈 팰리스, 갈라타사라이, 첼시,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4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에는 브렌트포드와 팰리스 원정에서 승리했고, 첼시 원정에서는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로테이션을 가동한 순위와 상관없는 경기에서 패했을 뿐이다.
물론 힘든 경기들이었다. 하지만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리버풀보다 더 긴 연패(독일 장크트파울리, 5연패)에 빠진 팀이 단 한 팀뿐인 상황에서, 홈과 원정 여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주중에 경기를 이기면 주말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된다. 비록 이틀밖에 쉬지 못하고 이곳에 왔지만, 당연히 더 나은 결과를 바랐다.”
이는 슬롯 감독의 기자회견 첫마디였다. 주중에 있었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촉박했던 경기 간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물론 수요일 독일 원정에 이어 토요일 런던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상적인 일정이 아니다. 특히 두 상대의 경기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 브렌트포드를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리버풀의 두터운 선수층을 고려하면, 이날 나온 기본적인 실수들에 대한 변명이나 합당한 이유가 되기는 어렵다.
"절대 변명으로 들려서는 안 되겠지만, 너무 쉽게 페널티킥을 내줬다고 말하고 싶다. 이것이 가벼운 파울이 아니었다거나, 형편없는 변명이라고 말하지 않길 바란다. 정말 내주지 않아도 될 페널티킥이었다.”
'쉽게 내줬다'는 표현은 버질 반 다이크가 당고 와타라의 발을 건드린 장면에 대한 팀 로빈슨 주심의 판정을 설명하기에 적절한 단어일 수 있다. 주심은 처음에는 프리킥을 선언했지만, VAR 판독 결과 파울 지점이 '라인에 걸쳤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으로 정정했고, 로빈슨 주심은 이 과정을 관중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파울이 일어난 정확한 위치를 판단하기 어려웠던 애매한 판정이었다. 하지만 슬롯 감독에게 더 큰 문제는 애초에 반 다이크가 그렇게 성급하게 다리를 뻗었다는 점일 것이다. 이는 최근 우려스러운 폼을 보이는 그의 또 다른 경솔한 플레이였다.
"상대 팀의 두 번째 골이 나오기 직전, 코디 각포가 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순간이 있었다. 상대 수비는 공을 건드리지 못했다. 두 상황(반 다이크의 파울과 각포의 상황)을 전 세계 어느 심판에게 보여줘도, 아마 둘 다 페널티킥을 선언하거나 둘 다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꼭 줘야 한다면, 나는 무조건 코디의 상황에 페널티킥을 줬을 것이다.”
이 역시 페널티킥이 선언되기에는 다소 약한 접촉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네이선 콜린스가 각포의 진행 경로에 발을 놓았을 때, 파울이 선언될 만한 충분한 근거는 있었다. 다만, 각포의 과장된 넘어짐이 판정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변명거리 바닥나고 있는 슬롯과 리버풀](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6/9077319532_340354_4df702259c9d5f5054a8602f2b94a186.png)
아르네 슬롯 감독은 코디 각포에 대한 이 장면에서 페널티킥이 주어졌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지금의 부진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과 관련이 있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4연패까지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팀에 변화가 있으면 언제나 험난한 길이 따르기 마련이다.”
리버풀 스쿼드에 너무 큰 변화가 있었던 탓일까? 이 또한 팀의 부진을 정당화할 그럴듯한 이유처럼 들리지만, 대부분은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이적료 수입이나 선수 본인의 이적 의사를 고려했을 때 루이스 디아스, 다르윈 누녜스, 자렐 콴사, 퀴빈 켈러허 같은 주축 선수들을 판매한 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반드시 팔아야만 했던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특히 디아스의 공백은 올 시즌 내내 뼈아프게 느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우고 에키티케를 제외하면, 리버풀의 신입생 대부분이 지금까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이다.
밀로시 케르케즈가 자신의 박스 안에서 허둥지둥 뒷걸음질 치다가 페널티 에어리어 반대편으로 공을 걷어내 스로인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그가 또 한 번 수준 미달의 경기를 펼쳤던 웨스트 런던에서의 불안했던 밤을 요약해서 보여준다.
플로리안 비르츠의 올 시즌 활약상 역시 이날 경기에서 압축적으로 드러났다. 몇 차례 화려한 터치와 번뜩이는 재능을 보여줬지만, 몸싸움에 밀려 소유권을 잃거나 공격 진영에서 동료들과의 연계에 실패하는 장면이 너무 잦았다.
"상대 팀들은 우리를 상대로 특정 플레이 스타일을 들고 나오는데, 이는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다. 매번 경기 시작 5분 만에 1-0으로 끌려가는 것 역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브렌트포드의 전술은 피지컬, 직선적인 패스와 돌파, 롱 스로인과 세트피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그들은 리버풀보다 훨씬 더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을 두 차례나 이끌어냈다.
슬롯 감독이 금요일에 수비 훈련을 했고 토요일에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말한 마이클 카요데의 대포알 같은 롱 스로인은 지속적인 위협이 되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수비 진영에서 불필요하게 공을 밖으로 걷어내며 반복적으로 브렌트포드를 도왔다.
마마르다슈빌리는 경기 시작 2분도 채 되지 않아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 믿고 공을 그대로 라인 밖으로 패스했다 (그리고 이 실수는 95분에 똑같이 반복됐다). 이어진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코너 브래들리가 마마르다슈빌리의 패스를 살려내지 못했다.
슬롯 감독이 롱 스로인 수비법에 대해 팀에 주입했을지는 몰라도, 선수들은 라인을 정리할 다른 대안을 전혀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슬롯 감독은 브렌트포드의 롱 스로인과 세트피스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리고 여러 이유와 변명 외에도, 경기 대부분의 시간 동안 절망적으로 부진했던 선수들이 "기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리버풀은 맨유전 패배에서 세컨볼 다툼과 중원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교훈을 얻지 못했다. 혹은, 그럴 능력이 전혀 없었거나.
그리고 바로 이 점이 현재 리버풀의 가장 큰 걱정거리다.
이는 전술적인 문제로 느껴지지 않는다. 토요일 선발 명단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을 약한 고리로 지목할 수 있을 정도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부진의 이유에 대한 변명은 점점 설득력을 잃어갈 뿐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49753/2025/10/26/liverpool-arne-slot-exc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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