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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좌절감과 분노' - 맨유에게 붙은 거대한 물음표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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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미짱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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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2249325352-2048x2048.jpg [BBC] \'좌절감과 분노\' - 맨유에게 붙은 거대한 물음표의 이유

 

“좌절감, 분노, 그게 전부다.”

아모림은 목요일 웨스트햄과의 1-1 무승부 경기 후 기자회견 첫 질문에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요약했다.
하지만 그 말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팀을 야유로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전체를 대변하는 말이기도 했다.
 

 

전 주장 로이 킨도 현재 유나이티드에 대해 거의 똑같은 표현을 썼다.

 

“모두가 쓰고 있는 단어가 ‘좌절’이다.”
 
킨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또다시 리그 순위 급상승을 눈앞에 두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점 1점에 그친 경기를 이렇게 정리했다.

 

이 팀을 믿거나 신뢰할 수 없다. 공격에서는 더 많은 골이 나올 수 있지만, 수비와 미드필더 진영에는 여전히 큰 물음표가 찍혀 있다.

 

 

아모림은 이날 유난히 격앙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지만, 정작 본인은 “나는 침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월 브라이튼에게 홈에서 패한 뒤 라커룸에서 손을 다치고 TV를 부순 것 같은 폭발은 없을 거라고 했다.
대신 금요일 캐링턴 훈련장에서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경기 직후 감정이 고조된 상태에서 선수들과 말하는 건 역효과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모림은 정확히 어디가 잘못됐는지 알고 있었다.
디오고 달롯이 만들어준 후반 리드를 왜 지키지 못했는지,
마즈라위가 골라인에서 걷어낸 보웬의 코너킥 헤더를 송구투 마가사가 가장 빠르게 반응해 영국 무대 첫 골을 넣은 이유까지, 그는 다 알고 있었다.

 

리그 18위, 원정에서 8월 노팅엄 포레스트전 이후 단 2점밖에 따지 못한 웨스트햄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정당한 동점골”이라고 말했다.

 

 

아모림은 이렇게 말했다.
“롱볼 하나로 일어났어요. 세 명이 붙었는데도 세컨볼을 내주지 않았습니까.
세컨볼은 때론 전술적인 문제입니다. 지금 가진 선수들로 최대한 조정하려고 했어요.
마지막 순간, 공은 상대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어요. 우리보다 키가 훨씬 큰 팀에게 코너킥을 내줘선 안 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킨이 정확히 지적했다.
“잠깐은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5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가도, 결국 일을 끝내지 못하죠. 일을 끝내는 게 무서워 보일 정도예요.”
 

 

 

11월 1일 노팅엄 포레스트전, 이기면 2위였다. 리드하다가 결국 동점골을 넣으며 비겼다.
일주일 뒤 토트넘전도 똑같았다. 이번엔 추가시간에 겨우 동점골.
 
A매치 브레이크 직후 에버튼전, 이기면 챔스권이었다. 홈에서 상대가 한 명 퇴장당한 상황에서 졌다.
 

 

 

이번 웨스트햄과의 경기도 7분만 더 버텼으면 5위였다.
 
결국 다시 8위, 4점 차 안에 11팀이 몰려 있는 혼전 속으로 돌아왔다.
이 팀이 좋은 팀인지, 평범한 팀인지, 아니면 나쁜 팀인지 아무도 모른다.
 

 

대체로 ‘진전은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작년 15위에서 2억 파운드가 넘는 돈을 썼으니 그 정도 진전은 당연한 거 아니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0월엔 3연승을 달리며 아모림이 이달의 감독에 뽑혔다.
 
지금은 최근 5경기 1승. 다시 뒷걸음질 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모림은 그 말은 단호히 거부했다.

 

 

“우리가 나빠지고 있는게 아닙니다.
좋은 순간도 있었고, 그건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예전엔 연승할 때 ‘완벽하다’고들 했지만, 그때도 완벽하지 않았죠. 우리는 일관성이 부족한 팀입니다.
83분에 롱볼 하나로 실점한 걸 보세요. 그때까지 모든 걸 통제하고 있었는데, 더 잘해야 했어요.”
 

 

 

유나이티드는 월요일 리그 최하위 울버햄튼 원정을 떠난다.
또다시 한 라운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또다시 목표가 주어진다.
실패할 때마다 그 목표는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설마 이번에도, 한 팀도 이기지 못한 최하위 팀에게 또 당하진 않겠지?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1e408l97l7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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