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로메로, 또다시 드러낸 ‘치기 어린 행동’, 가장 열렬한 지지자들조차 변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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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은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By Elias Burke
Dec. 22, 2025 / Updated 3:16 pm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에게 홈 팬들에게 박수를 보낼 것을 강조해 왔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러한 제스처가 기쁘게 받아들여진 적은 드물었다.
지난 토요일 리버풀에 2-1로 패하며 이번 시즌 리그 홈 5패, 연간 최다인 11패라는 기록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사우스 스탠드의 수많은 팬은 일어서서 기적 같은 결과를 위해 싸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은 9명이 싸우는 상황에서도 동점 골을 위해 몰아붙였고, 디펜딩 챔피언인 리버풀은 홈 관중의 함성과 토트넘의 압박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경기 막판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그야말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토트넘은 첫 번째 퇴장 상황에 잘 대처했다. 33분, 사비 시몬스가 네덜란드 대표팀 동료인 버질 반 다이크의 종아리를 가격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했다. 존 브룩스 주심은 당초 경고를 부여했으나, VAR 권고에 따른 온필드 리뷰를 거쳐 퇴장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10명이 싸운 토트넘은 역습으로 위협을 가하며 전반을 잘 버텼으나, 후반 시작 직후 교체 투입된 알렉산데르 이삭에게 실점하며 수비가 무너졌다. 바로 이 시점에서 평소에도 주인공을 자처하던 토트넘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축구계에서 많은 업적을 쌓은 선수치고는 이례적으로, 잉글랜드 내에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센터백인 로메로가 저평가받고 있다는 것이 토트넘 팬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소셜 미디어상에서 중립적인 팬들이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과 2022 월드컵 챔피언인 로메로를'다혈질이며 신뢰할 수 없는 선수'라고 비판할 때마다, 수많은 토트넘 팬은 주장인 그를 옹호해 왔다.
토트넘 팬들은 로메로에 대해 "그는 결코 통제 불능인 선수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2023년 이후로는 퇴장당한 적도 없다"거나 "그는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며 로메로를 향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팬들이 이토록 강력하게 지지하는 이유는 로메로가 팀의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로메로가 좋은 활약을 펼칠 때 토트넘의 경기력도 살아나는 경향이 있다.
로메로의 강력한 태클과 압박뿐만 아니라 라인을 부수는 전진 패스 또한 팀에 필수적이다. 지난 토요일 전반전에도 로메로는 중원을 관통하는 패스로 토트넘의 공격 물꼬를 여러 차례 텄으며, 이는 그가 없을 때는 불가능한 정면 돌파였다. 이러한 이유로 이삭의 골로 이어진 로메로의 패스 실수는 어느 정도 참작의 여지가 있다. 프랭크 감독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로메로의 이러한 과감한 패스가 필요하다.
그러나 토트넘에 정말 불필요했던 것은 실점 이후 로메로가 보여준 반응이었다.
결과를 뒤쫓아야 하는 상황에서 흔히 그러하듯, 로메로는 자신의 수비 위치를 이탈해 공을 빼앗으러 다녔다. 그는 오른쪽 윙에서부터 랑달 콜로 무아니보다 앞선 위치까지 넘나들며 팀의 전술적 균형을 무너뜨렸다. 추격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접근이 필요했을 수도 있으나,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 빌드업의 핵심인 중앙 수비수가 최전방에 머무는 것은 비효율적인 선택이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로메로, 또다시 드러낸 ‘치기 어린 행동’, 가장 열렬한 지지자들조차 변호할 수 없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223/9305138239_340354_840da3f097673561ab8659d27d50f36e.png)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 판정에 반응하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
로메로는 66분 우고 에키티케에게 허용한 헤더 추가 실점 장면에서도 관여되어 있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에키티케가 로메로의 등을 두 손으로 명확히 밀었다며 "심판의 명백한 실수"라고 언급했으나, 일각에서는 로메로가 해당 상황에서 더 강력하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로메로는 해당 실점에 대해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이날 첫 번째 경고를 받았다.
첫 번째 경고 상황은 정당한 항의로 볼 여지가 있으나, 두 번째 경고는 도저히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동이었다.
83분 히샬리송의 만회골로 토트넘이 거센 추격 기세를 올리던 상황에서, 추가시간 종료를 7분 남겨두고 로메로는 이브라히마 코나테에게 뒤에서 파울을 당하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달 초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팀을 구하는 두 골을 터뜨린 것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에 강한 로메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박스 안에 반드시 있어야 할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코나테의 파울 직후 보복성 발길질을 가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범했고, 존 브룩스 주심으로부터 즉각 퇴장 명령을 받았다. 리버풀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토트넘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릴 뻔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선수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랭크 감독은 "단순히 주장이라서가 아니라 선수라면 누구나 평정심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로메로는 오랫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 온 매우 열정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을 맡은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및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게리 네빌은 로메로의 반응에 대해 "완벽한 광기"라고 지칭하며 한층 수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전 토트넘 미드필더이자 현재 스카이 스포츠 분석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레드냅 또한 "로메로가 늘 하던 행동을 반복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로메로를 가장 열렬히 옹호하는 이들조차 당시 그의 행동을 '치기 어리고 이기적인 행태' 그 이하로 정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일요일에 열릴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중요한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가뜩이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핵심 리더 한 명을 더 제외한 채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907192/2025/12/22/cristian-romero-tottenham-liverpool-analys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