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고 조타를 향한 레알 마드리드의 감동적인 헌사: “매일 네가 너무 그립다, 친구”

챔피언스리그 경기 전, 레알 마드리드는 포르투갈 출신 전 축구선수 디오고 조타와 그의 동생을 추모하며 경의를 표했다.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는 이날 아침부터 감정과 침묵으로 뒤덮였다. 

 

붉은 스카프와 유니폼, 꽃, 깃발, 그리고 수많은 추억으로 둘러싸인 경기장 주변은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고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를 추모하는 공간이 되었다. 

 

리버풀 팬들은 물론, 잉글랜드와 전 세계의 수많은 축구 팬들이 이곳을 찾아 헌화를 하며 그들의 기억을 기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머지사이드에 방문한 레알 마드리드 역시 깊은 존경을 표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사비 알론소, 딘 하위선, 

 

그리고 부트라게뇨가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안필드 메인 게이트 앞에 두 개의 꽃다발을 바쳤다. 

 

이는 디오고와 안드레 조타 형제를 향한 존경과 추모의 표시였다.

 

트렌트의 편지

그중에서도 특히 감동을 준 것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남긴 편지였다. 

 

그는 조타의 전 동료로서, 붉은색과 흰색 꽃다발에 직접 손편지를 남겼다.

 

“내 친구 디오고, 네가 너무 그립지만 여전히 많이 사랑하고 있어.

 

너와 안드레의 기억은 언제나 우리 안에 살아 있을 거야.

 

널 생각할 때마다 미소가 지어지고, 함께했던 좋은 순간들을 절대 잊지 않을게. 매일 네가 그리워, 친구.”

 

영원히 20번, YNWA 

 

트렌트는 또 하나의 특별한 선물을 남겼다. 

 

조타가 골 세리머니에서 자주 선보였던 ‘보이지 않는 조이스틱 세리머니’를 기념하며 빨간색 플레이스테이션 패드를 헌정했다. 

 

그 위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영원한 챔피언, 네가 그리울 거야.”

 

레알 마드리드의 사비 알론소 역시 안필드 앞 추모 공간을 찾아 흰색 꽃다발을 남겼다. 그는 메시지에서 이렇게 적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 FC와 디오고 조타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축구계는 뛰어난 선수이자 놀라운 인간을 잃었습니다.”

 

안필드는 언제나 ‘축구가 종교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지난 2023년, 또 다른 리버풀-레알 마드리드 맞대결을 앞두고, 이곳은 다시 한번 그 품격을 보여준 바 있다. 

 

리버풀의 전설 케니 달글리시가 경기 전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자리한 스탠드로 향해, 그날 세상을 떠난 마드리드의 레전드 아만시오 아마로를 기리며 흰색 꽃다발을 내려놓았던 장면이다.

 

그날 예정되어 있던 ‘1분간의 묵념’은 단순한 의식이 아닌, 두 명문 구단이 서로의 역사를 존중하는 진정한 축구의 순간으로 변했다. 

 

달글리시가 경기장을 가로질러 헌화하는 동안, 안필드 전체는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그리고 이어진 침묵의 순간—심판이 너무 일찍 종료하려 했을 때조차 끊어지지 않을 만큼 깊은 감정이 경기장을 감쌌다.

경기는 그 후에야 시작됐지만, 안필드는 이미 그날 또 한 번 증명했다.

축구는 단순한 경기 그 이상이라는 것을.

그것은 기억이고, 존중이며, 영원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에 보여준 헌사는 바로 그 정신의 연장선이었다 

 

유럽 축구의 진정한 명문들은 자신들의 ‘동등한 위대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진심으로 존중한다는 것을 말이다.

 

 

출처 : https://www.marca.com/futbol/real-madrid/2025/11/03/conmovedor-homenaje-real-madrid-diogo-jota-anfiel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