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N] 운다브에서 비온디치까지 : 위니옹은 왜 독일 하부 리그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걸 선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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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초매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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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해냈다.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가 독일 레기오날리가에서 또 한 명의 선수를 낚아챘다. 주인공은 22세 공격수 마테오 비온디치다. 그는 데니스 운다브, 구스타프 닐손과 같은 길을 걷게 된다.
 
그렇다면 왜 위니옹에게 독일 하부 리그는 ‘무명 재능의 단골 어장’이 된 걸까?
 
 
“예전에는 동료들이랑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Here we go!’를 두고 농담을 하곤 했어요. 그런데 이제 그가 제 얘기를 쓰고 있네요. 꿈이 현실이 됐습니다.”
 
위니옹의 새로운 스트라이커, 마테오 비온디치. 아마 처음 듣는 이름일 것이다. 전혀 이상할 것 없다. 그래서 간단한 프로필을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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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비온디치
 
- 나이: 22세
 
- 국적: 독일·크로아티아
 
- 신장: 190cm
 
- 포지션: 스트라이커
 
- 이전 소속팀: 아인트라흐트 트리어 (독일 4부)
 
- 새 소속팀: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
 
- 여름에는 부모가 운영하는 가족 레스토랑에서 일한다(발칸 요리 전문)
 
벨기에 챔피언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는 독일 4부 리그 클럽 아인트라흐트 트리어에 약 2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한다. 여기에 보너스가 더해지면 금액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태도가 좋은, 정말 괜찮은 선수입니다.”라고 다비드 휴버트 감독은 말한다. 위니옹은 비온디치에게 성장할 시간을 줄 계획이지만, 순수한 재능만 놓고 보면 이전에 데려온 많은 선수들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게 내부의 판단이다.
 
“여기의 분위기와 훈련 강도에 완전히 놀라고 있어요. 첫 훈련부터 느낌이 딱 왔죠. (웃으며) ‘이거 정말 좋아요’라고 말하더군요. 좋은 신호입니다. 자질과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고, 배우려는 의지도 강해요.”
 
독일 레기오날리가에서 벨기에 챔피언으로. 트리어의 모젤슈타디온에서 포르스트의 뒤덴파크로, 그리고 곧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도 가게 된다. 다만 그곳에서는 선수로가 아니라 관중으로다. 위니옹은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를 위한 유럽 명단에 비온디치를 더 이상 추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깜짝 이적. 그리고 또 하나의 성공 사례다. 최근 몇 년간 독일 하부 리그는 위니옹의 단골 ‘어장’이 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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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아니다
 
아드리안 베크, 아직 기억나는 이름일까? 그는 그야말로 첫 물고기였다. 2019년, 독일의 베크는 벨기에 2부 리그에 있던 위니옹과 모험을 택했다. 당시 독일 4부에서 뛰던 SSV 울름 1846에서의 도약이었다. 브뤼셀에서는 끝내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지만, 현재는 분데스리가의 하이덴하임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데니스 운다브 역시 위니옹이 아직 최상위 리그에 오르기 전 합류했다. 위니옹은 독일 3부 SV 메펜에서 그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이후 그는 슈투트가르트의 득점원으로 성장했고, 독일 국가대표까지 발탁됐다.
 
그로부터 2년 뒤에는 장신 공격수 구스타프 닐손이 독일 3부 SV 베헨 비스바덴에서 100만 유로에 합류했다. 스웨덴 출신의 그는 적응 시간이 필요했지만, 결국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클럽 브뤼헤로 이적했다. 다만 그곳에서는 상황이 잘 풀리지 않았다.
 
독일 3부 출신 또 다른 사례는 데니스 아옌사다. 위니옹은 FC 잉골슈타트에서 그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왔다. 꾸준히 골을 넣긴 했지만, 팀 내 주전으로까지는 올라서지 못했다. 헤녹 테클랍도 비슷하다. 그가 위니옹의 레이더에 포착됐을 당시 소속팀은 독일 4부 프로이센 뮌스터였다. 그러나 잦은 부상 탓에 잠재력을 끝까지 꽃피우지는 못했다.
 
그래서 마테오 비온디치가 그다음 차례다. 등번호도 9번을 달았다. 그는 프라뇨 이바노비치, 데니스 아옌사, 데니스 운다브의 뒤를 잇는다. 이 선수들로 위니옹이 벌어들인 이적 수익만 약 3,000만 유로.
 
지난 시즌 독일 4부에서 리그 1골 1도움에 그쳤던 그는, 이번 시즌에는 벌써 7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반 시즌 만에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위니옹의 스카우팅 팀은 또 한 번 제 역할을 해냈다. 데이터 스카우트들은 비온디치가 훨씬 더 높은 레벨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본다. 과연 이번에도 적중할까, 아니면 여기에 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걸까?
 
사실 이 스트라이커는 12월 초 다른 벨기에 1부 클럽들에 역제안안됐다. 하지만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오직 위니옹만이 손을 내밀었다.
 
보이는 사람만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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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옹은 수년간 토니 블룸 전 구단주가 설립한 컨설팅 회사 스타리자드의 데이터와 수치를 활용해 왔고, 보다 구체적으로는 그 산하 조직인 제임스타운 애널리틱스와 협업해 왔다. 각종 통계 모델과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이 베팅·데이터 컨설팅 회사는, 다른 많은 클럽들보다 훨씬 방대하고 정교한 데이터셋을 구축한다.
 
제임스타운 애널리틱스는 하부 리그까지 폭넓게 커버하는데, 바로 그 지점이 위니옹의 강점이다. 이 데이터 속에서 위니옹은 토니 블룸과 연결된 다른 클럽들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하츠처럼 흥미로운 타깃들을 다수 발굴해내고 있다.
 
통계 사이트 ‘Football Insights’에서 비온디치의 프로필이 프라뇨 이바노비치와 연결돼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의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그 이유를 금세 알 수 있다.
 
비온디치는 이바노비치와 유사한 체격 조건을 지녔을 뿐 아니라, 발기술과 공중볼에 모두 강하고, 드리블 능력과 패서를 겸할 수 있는 시야를 갖췄다. 여기에 득점을 향한 강한 욕심까지 더해진다. 특히 슈팅 시도 횟수에서 두드러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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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스 데이비드나 케빈 로드리게스처럼 힘 있는 스트라이커와의 조합에 딱 맞는다. 말하자면, 그들을 받쳐주는 디딤돌 같은 존재다.
 
독일 축구는 본질적으로 벨기에 축구와 더 가깝다. 스페인, 잉글랜드, 네덜란드보다도 그렇다. 다만 4부 리그에서는 데이터를 전적으로 신뢰하기가 어렵다. 선수들이 GPS 조끼를 착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피지컬 수치가 미지수로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운다브는 클럽 합류 당시 체력적으로 큰 약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대해 위니옹은 “훈련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는 최소 기준선과 메디컬 테스트를 반드시 지킨다”고 설명했다.
 
가용 데이터로 선수가 충분히 설득력을 보이면,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 오로클린과 스카우트진이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간다. 성향을 파악하고, 선수 뒤에 있는 ‘사람’을 알기 위해 전화를 돌리며, 물론 경기 영상 분석도 병행한다.
 
“누군가를 영입하려 할 때면, 먼저 회장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바로 선수 리스트를 받았다.” 한 전직 위니옹 스카우트는 르 수아르에서 이렇게 말했다.
 
“리스트의 규모는 포지션을 얼마나 급하게 채워야 하는지, 원하는 프로필, 그리고 구단이 쓸 수 있는 예산에 따라 달라졌다. 그다음엔 우리가 직접 찾는다. 1년 반이 지나자 1,600명 규모의 데이터베이스가 이미 구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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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옹은 Hudl(영상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비온디치의 공 전체 경기를 통째로 살펴볼 수 있었다. 공을 소유했을 때의 장면만이 아니다.
 
수비 시 역압박을 제대로 거는지, 티 안 나는 침투를 하는지 아니면 불평만 늘어놓는 타입인지, 그리고 올바른 패스·침투 라인을 읽고 있는지도 체크했다.
 
그렇게 해서 위니옹은 비온디치에게 매료됐다.
 
“위니옹이 저평가된, 자신을 증명하려는 갈증이 있는 선수를 찾는다는 건 더 이상 비밀도 아닙니다.”
 
구단의 전략에 대해 보르만스 CEO는 몇 년 전 이렇게 설명했다. “그래서 하부 리그를 많이 봅니다. 물론 일정한 리스크는 있지만, 우리는 그 리스크를 감수할 의지가 있어요.”
 
즉, 계산된 리스크다. 게다가 챔피언스 리그에 나서는 팀으로서는 그 가격이면 부담도 크지 않다.
 
로우리스크, 하이리턴 — 물론, 성공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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