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N] 벨기에 최상위 클럽들의 놀라운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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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말미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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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를레흐트에서는 이사회가 베스닉 하시 감독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될 만큼 상황이 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긴장감이 고조되는 곳은 퍼플 앤 화이트(안데를레흐트)만이 아니다. HLN이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플레이오프 제도 도입 이후 벨기에 7대 빅클럽이 22경기 종료 시점에서 이처럼 저조한 순위에 머문 적은 거의 없다. 과연 어느 클럽에서 가장 강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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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데를레흐트 : 경고 등급 5단계
안데를레흐트 이사회는 월요일, 부진한 성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베스닉 하시 감독의 거취가 도마 위에 올랐다. 수치를 보면 그럴 만도 하다. 하시는 좀처럼 경기력의 일관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하시 감독이 의문을 받은 것이 처음도, 두 번째도 아니다. 지난여름 안데를레흐트는 유럽 대항전에서 탈락했다. 잠시 반등하는 듯했지만, 퍼플 앤 화이트는 곧 다시 나쁜 습관으로 돌아갔다. OHL과 STVV를 상대로 한 무승부, 샤를루아 원정 패배가 그 예다.
컵 대회에서는 아마추어 팀 니노베조차 간신히 꺾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안데를레흐트는 준결승에는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제도 도입 이후, 22경기 종료 시점에서 퍼플 앤 화이트가 지금보다 더 나쁜 성적을 거둔 시즌은 네 차례뿐이다. 2018-2019, 2019-2020, 2020-2021, 2022-2023 시즌으로, 당시 최종 순위는 각각 6위, 8위, 4위, 11위였다. 참고로 지난 시즌 안데를레흐트는 현재와 정확히 같은 승점을 기록했고, 그해 최종 4위로 시즌을 마쳤다.
한편 팬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혼 없는 경기력에 질렸기 때문이다. 일요일에는 선수들을 불러 책임을 물었다. 구단 수뇌부 역시 몇몇 핵심 선수들과 만나, 그들의 책임과 의무를 상기시켰다.
이번 시즌 초에도 안데를레흐트의 이사회는 이미 격랑에 휩싸였었다. 최대주주 마르크 쿠케와 회장 바우터 판덴하우테 사이의 장기적인 갈등 끝에, 판덴하우테는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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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RC 헹크 : 경고 등급 4단계
헹크는 리그에서 두 달째 승리가 없다. 18점 만점에 승점 3점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 결과 림뷔르흐 팀은 순위표에서 11위까지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진출권과의 격차는 겨우 3점에 불과한데, 구단의 목표는 분명 상위 3위 진입이었다.
플레이오프 제도 도입 이후, 헹크가 22경기 종료 시점에서 이처럼 부진한 성적을 거둔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헹크는 이미 한 차례 감독을 경질했다. 토르스텐 핑크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역시 큰 실망으로 끝난 데 이어, 12월 중순 팀을 떠나야 했다. 후임으로 부임한 니키 하옌도 아직까지 흐름을 바꾸는 데 실패하고 있다. 하옌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여유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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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헹크의 부진한 시즌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그는 지난여름 2,700만 유로에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할 예정이었지만, 독일 구단이 무릎 부상 의혹을 이유로 막판에 거래를 철회했다.
복귀 이후 오현규는 경기력의 꾸준함을 유지하지 못했고, 지난 주말에는 아예 벤치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서포터들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구단이 수지를 맞출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헹크는 적자를 안고 운영 중이며, 이번 겨울에는 신규 선수 영입에 투자할 수 없거나 하지 않을 전망이다. 드문 희망의 빛이라면, 헹크가 유로파리그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팬들의 불만은 쌓여가고 있다. 다른 빅클럽들과 달리 아직 공개적인 항의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특히 살인적인 일정이 눈앞에 다가와 있기 때문이다. 시즌 막판 헹크는 안데를레흐트, KV 메헬렌, 스탕다르 리에주, 헨트, 위니옹, STVV 등과 차례로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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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얄 앤트워프 : 경고등급 4단계
앤트워프서도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3년 전 더블(리그·컵 우승)을 달성했던 이 클럽은 현재의 9위보다 더 높은 순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1부 리그 복귀 이후, 앤트워프가 22경기 종료 시점에서 이처럼 적은 승점을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지난 11월 말, 스테프 빌스 감독은 이미 팀을 떠났다. 이후 크로키 컵 준결승 진출과 리그에서 KRC 헹크, AA 헨트를 상대로 한 승리로 요제프 오스팅 감독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보였다. 그러나 감독 교체로 인한 ‘쇼크 효과’는 이제 사라진 상태다. ‘더 그레이트 올드’는 덴더르에 0-1, 샤를루아에 0-2로 최근 두 경기를 연달아 패하며 서포터들의 큰 좌절을 샀다.
하지만 불만은 순수한 경기력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주말 폴 헤이센스를 향해 내걸린 현수막이 이를 잘 보여준다. 서포터들은 구단주가 최근 몇 년간 구단 예산을 대폭 삭감했고, 그에 따른 모든 경기적 악영향이 발생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그 부담을 서포터들이 떠안고 있는데, 시즌권 가격이 크게 인상된 것이 그 예다. 이로 인해 상황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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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탕다르 리에주 : 경고등급 3단계
‘불의 도시’ 리에주는 1468년 샤를 드 볼드가 이곳을 지나간 이후 붙은 별명이다. 그리고 스탕다르 리에주의 축구 클럽 역시 수년째 불타오르고 있다. 루슈(스탕다르 리에주)가 플레이오프 1에 출전한 마지막 시즌은 2019년이다. 현재 승점은 고작 27점으로, 성적은 매우 저조하다.
통계 모델에 따르면 스탕다르는 이번 시즌 상당한 운빨을 받았을 뿐, 실제 전력대로라면 최하위에 있어야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AA 헨트에게 당한 0-4의 굴욕적인 패배는 불에 기름을 부었다. 강성 서포터 일부가 라커룸까지 찾아가 선수단과 대치했고, 선수들을 위해 준비된 음식이 던져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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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선수들의 투지 부족에 분노하고 있다. 동시에 구단주들에게도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데, 정작 그 구단주들이 누구인지조차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롤랑 뒤샤틀레 시절, 스탕다르는 여전히 우승 경쟁을 벌이던 팀이었지만 팬들의 압박으로 그는 결국 구단을 브루노 베난치에게 매각했다. 베난치 역시 논란 많은 미국 자본 777 파트너스에 구단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777 파트너스는 파산했고, 지분은 투자 펀드 A-CAP으로 이전됐다.
이후 A-CAP은 지분을 리에주 출신의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사업가 지아코모 안젤리니가 소유한 SDL 홀딩에 넘겼다. 현재 안젤리니는 구단을 존속시키기 위해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마르크 빌모츠가 기술이사로, 피에르 프랑수아가 CEO로 있는 현재의 스탕다르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모습이다. 약간의 향수는 느껴지지만, 그보다 더 강하게 풍기는 것은 쇠퇴해 가는 클럽의 기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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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클럽 브뤼헤 : 경고등급 2단계
클럽 브뤼헤도 결코 조용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보면, 클럽 브뤼헤의 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이번 시즌 현재 승점은 44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2023-24시즌(40점), 2021-22시즌, 2015-16시즌(43점)보다도 많다. 그러나 블루-블랙스에서는 기준 자체가 더 높다는 점이 분명하다.
니키 하옌은 12월에 경질됐다. 후임으로 부임한 이반 레코는 리그에서 15점 만점에 12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샤를루아에게 당한 컵 대회 탈락은 큰 타격이었다. 공식 대회 8경기에서 18실점을 허용한 수비 불안 역시 뼈아팠다.
공격력만 놓고 보면 클럽 브뤼헤는 최상의 상태다(22골). 우승 경쟁도 여전히 열려 있다. 블루-블랙스는 선두 위니옹에 승점 2점 차로 뒤져 있다. 여기에 앞서 알마티를 꺾은 덕분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여전히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만약 이번 주 올랭피크 마르세유까지 꺾고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예선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다면, 흐름은 단숨에 브뤼헤 쪽으로 넘어올 수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리그 우승 경쟁에는 상당한 압박이 가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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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KAA 헨트 : 경고등급 2단계
AA 헨트는 더 이상 위기 상태가 아니다. ‘버팔로스’는 3연승(9점 만점)을 거두며 어느새 5위까지 올라섰다. 이제 관건은 이 흐름을 얼마나 유지하느냐다. 구단 내부에서는 자만하지 않고 현실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점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22경기 종료 시점에서 헨트의 승점은 32점으로, 중간 목표치에 못 미친다. 플레이오프 제도 도입 이후 같은 시점에서 이보다 적은 승점을 기록한 시즌은 세 차례뿐이다.
그럼에도 AA 헨트 내부 분위기는 한 달 반 전과 비교하면 훨씬 긍정적이고 밝다. 참담한 부진과 이반 레코의 클럽 브뤼헤 이적 이후, 버펄로스는 방향을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 불길은 이제 꺼졌다. 릭 더 밀 감독은 자신의(개인적인) 접근 방식과 최근 몇 주간의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AA 헨트를 다시 궤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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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위니옹 : 경고등급 1단계
위니옹 생질루아즈에서는 종종 ‘미니 스포츠 위기’라는 말이 나온다. 물론 브뤼셀 팀은 여전히 리그 선두에 있고, 크로키 컵 준결승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국내 리그에서의 축구는 매력적이지 않다. 적어도 기대에 비해선 한참 부족하다.
지난 주말에는 최하위 OHL이 사실상 디펜딩 챔피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2월 말, 세르클러 브뤼헤 원정에서 1-1로 비긴 뒤에는 일부 원정 서포터들이 선수단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당시 아누아르 아이트 엘 하지는 팬들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동시에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그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2위 STVV와의 승점 차는 이제 단 1점으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위니옹은 현재 상황에 분명 만족하고 있다. 예산 규모를 고려하면 여전히 기대 이상, 체급 대비 훨씬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선두권 경쟁에서도 여유 있게 버티고 있으며, 더블(리그·컵)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
득실차 +25는 리그에서 독보적이다. 외부의 기대치는 높아졌을지 몰라도, 포레스트에서는 결코 들뜨지 않는다. 위니옹은 끝까지 냉정함을 유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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