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U] 수원의 도전은 왜 끝나버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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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eagueunited.com/2025/10/why-suwon-bluewings-title-challenge.html
지난 일요일,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2 우승과 유일한 자동 승격권을 거머쥐었다. 인천은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긴 시즌 동안 몇 차례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세 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수원은 왜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더 어려운 도전을 주지 못 했을까?
![image.png [KLU] 수원의 도전은 왜 끝나버렸는가](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31/9098197700_340354_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png)
간단하다 : 수원은 충분하지 않았다. 아니면 인천 유나이티드가 기본적으로 더 나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미묘한 차이가 있다.
4월 중순, 김천 상무와의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락한 후, 수원 팬들은 구단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부진한 리그 출발과 조기 컵 대회 탈락은 자동 승격으로 끝나야만 용납될 것이라는 메시지였다. 하지만 한국의 아이들이 트릭-오어-트릿을 즐기기도 전에 그 희망은 이미 사라졌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세 경기를 남겨두고 유일한 자동 승격 티켓을 확보했다.
하지만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원은 2위를 확정하기 위해 단 한 번의 승리만이 더 필요하다. 그 승리로 수원은 K리그2 플레이오프를 건너뛰고 K리그1 11위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바로 진출할 수 있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12월에 제주 SK와의 두 경기를 치르게 되겠지만, 아직 상황이 바뀔 시간도 있다.
인천이 어떻게 우승 경쟁을 마무리했는지 알아보려면 아래 Luke의 기사를 읽어보아라.
[ 읽어보기 : 인천 유나이티드의 우승의 5가지 교훈 ]
좋은 점도 많았지만, 아쉬운 점도 너무 많았다. 지금 수원은 좌절스러운 시즌의 잔재를 걷어내야 한다. 몇 년 만에 찾아온 가장 중요한 경기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2위로 시즌을 마감한 것이 재앙은 아니지만, 많은 수원 팬들은 지난 2월부터 우승을 꿈꿨다. 그렇다면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무엇이 잘못된 걸까?
1. 위축된 프리시즌의 낙관론
1월 7일, 수원 SNS 채널은 FC 서울로부터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의 영입을 발표했다. 수원 커뮤는 마비되었고, 그 이유는 쉽게 알 수 있다. "Big Stan"은 지난 시즌 서울에서 14골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 2위를 기록했다. 그는 또한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K리그1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유니폼을 입은 블루-칩 스트라이커, 수원 팬들은 이런 영입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11월이 다가오는 지금, 일류첸코는 수원에서 리그 14골을 기록하며 전남 드래곤즈의 발디비아와 함께 득점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겨울 2부 리그로 강등된 무고사는 20골을 넣었다. 14골은 훌륭한 기록이지만,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른 이야기가 보인다. 그중 10골은 18라운드 이전에 나왔다. 그리고 지난 주말은 36라운드였다. 득점은 줄어들었고, 러시아 출신의 이 공격수는 최근 네 번의 선발 출장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다. 그의 역할이 바뀌었거나 부상을 입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의 전반적인 기여도는 여전히 높으며, 일류첸코는 빅버드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골 가뭄에 시달리는 팀이 된 수원이었기에 그의 영입은 매우 중요했다. 수원은 승점 동률에 골득실차가 더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자동 강등되었다. K리그에서는 다득점을 우선하기 때문에 5-1로 지는 것이 1-0으로 지는 것보다 낫다. 2024년에는 부산 아이파크에게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는데, 이것 역시 승점 동률에 골득실차가 더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했다. 무엇이 수원의 시즌을 망쳤을까? 골, 아니면 골 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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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에서 온 브루노 실바의 영입은 또 다른 빅 이적이었다. 2024년, 이 브라질 윙어는 11골 6도움을 기록하며 서울 이랜드가 예상치 못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단 24경기 만에 기록한 성과였다. 하지만 경고 신호도 있었다. 브루노 실바는 훌륭한 선수이지만, 25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부상에 시달렸다. 그는 이번 시즌 겨우 17경기에 출장했으며, 7월 19일부터 10월 19일까지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그의 마지막 골은 4월에 나왔다.
그러다 아마조나스 FC에서 온 마테우스 세라핌이 등장했고, 그는 K리그2를 휩쓸었다. 내 생각에 이 브라질 선수는 이번 시즌 수원 최고의 선수였다. 36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그는 더욱 강해졌다.
블루윙즈는 다른 선수들도 보강했다. 레오 안드라데, 권완규, 정동윤으로 수비를 강화했다. 베테랑 최영준은 빅버드에 K리그 메달을 안겨줄 것처럼 보였고, 이후 황석호, 이규성, 박지원이 합류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이번 영입은 놀랍다. 어떤 선수들은 정말 중요한 영입이고, 어떤 선수들은 단순히 선수단을 보강했다. 이 모든 선수단 교체의 결과는 무엇이었을까? 지난 시즌과 같은 36경기를 치른 수원은 지난 시즌의 6위에서 이번 시즌 2위에 올랐고, 승점도 11점 더 높다. 승점 67점이면 작년에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
수원은 이번 시즌 30골 가까이 더 넣었지만 13골을 더 실점했다. 공격에 대한 집중 투자는 결실을 맺었지만, 수비진은 보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다. 인천은 36경기에서 단 27골만 실점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의 실점은 48골로,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보다 단 5골 적다.
2. 수원에 불리한 상대 전적
2025년 시즌 우승 경쟁이 인천과 수원 사이에서 펼쳐질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했다. K League United 시즌 프리뷰에서 나는 수원의 선수 영입 때문에 수원의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것은 숭의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 세 번의 맞대결에서 인천은 두 번 승리했고, 나머지 한 번은 무승부로 끝났다. 선두권과의 승점 차가 10점인 상황에서, 인천이 추가 승점 6점을 따낸 것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미 전례가 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작년에 다득점에서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3위 서울 이랜드에 불과 2점 뒤져 있었다. 그 시즌 수원은 서울 이랜드와의 세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승점 9점을 잃었고,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쳤다. 단 하나의 라이벌에게 이렇게 많은 승점을 내주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image.png [KLU] 수원의 도전은 왜 끝나버렸는가](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31/9098197700_340354_6cd735e44ae87eccb68053d9bd6b8fd4.png)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은 두 팀의 맞대결에 걸림돌이 되었다. 수원은 지금까지 7패를 기록했는데, 그중 두 번은 첫 3주 동안의 패배였다. 바로 인천(2-0)과 서울 이랜드(4-2)이다. 6개월 만에 4라운드에서 빅버드에 복귀했지만, 충남 아산과 비기는 데 그쳤다. 팬들은 분노했다. 수원은 그 주말을 11위로 마감했고, 인천은 2위였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초반부터 추격전을 벌였다. 15주 차가 되어서야 2위로 올라섰고, 그 이후로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3. 수원의 베스트 11은 대체?
수원 선수들이 모두 몸 상태가 좋고 출전 가능하다면 베스트 11은 어떻게 구성될까?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오늘 라인업을 정했다가 내일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
변성환 감독은 36라운드 중 35라운드(10월 인천 원정경기 제외) 동안 포백을 선호했다. 왼쪽 풀백 이기제는 31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거의 꾸준히 출전했다. 오른쪽 풀백은 이건희와 정동윤을 번갈아 기용했다.
하지만 중앙 수비는 끊임없이 변동을 겪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경기력 저하, 부분적으로는 부상과 출장 정지 때문이다. 이번 시즌 센터백들의 총 선발 출전 횟수는 다음과 같다.
레오 안드라데 : 24
권완규 : 17
한호강 : 10
고종현 : 9
황석호 : 9
조윤성 : 4
장석환 : 1
수원은 올해 9가지의 센터백 조합을 구성했지만, 8경기 이상 함께 뛴 선수는 없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천에서는 젊은 수비수 김건희가 특히 김건웅과 함께 매 경기 매 순간을 소화했다. 안정감은 성공을 낳지만, 수원은 그렇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더 듀오 또한 자주 바뀌면서 불확실성을 더했다.
4. 수비 - 진짜 수비의 부족
지난 토요일 수원 대 전남 경기 93분 20초에서 영상을 정지시켜 보아라. 부심은 추가 시간 6분을 선언했다. 수원이 2-1로 앞서고 있었고, 이민혁은 전남 페널티 박스에서 4야드 떨어진 곳에서 공을 빼앗겼다. 그 순간, 수원 선수 7명이 공을 쫓고 있었고, 상대 선수 10명은 모두 반대편 진영에 있었다.
대체 왜? 경기 종료 2분도 안 남았고, 한 골 앞서 있는데, 왜 이렇게 많은 선수를 공격에 투입하나?
호세 알베르띠는 이민혁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바깥쪽으로 멋진 패스를 연결해 교체 투입된 정지용에게 왼쪽 측면으로 공을 전달했다. 3대3 상황이었다. 정지용이 홍원진을 제치며 수원은 위기에 처했다. 한호강은 따라잡지 못했고, 정지용이 골대를 향해 공을 차자 호난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원의 우승 희망은 10초 만에 사라졌다. 전남에겐 째지는 상황이었지만 수원에겐 처참한 상황이었다.
![image.png [KLU] 수원의 도전은 왜 끝나버렸는가](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31/9098197700_340354_8dad6b1c3e13eda08a1d2ddb3af3b515.png)
왜 그렇게 많은 선수들이 전방에 있었을까? 최영준이 5야드 떨어진 이건희에게 패스를 요구했을 때 이민혁은 왜 망설였을까? 아무도 그에게 뒤의 위험을 경고하지 않은 걸까? 알베르띠가 역습을 시도했을 때 레오 안드라데는 왜 더 빨리 반응하지 않았을까? 세 명의 수비수 모두 같은 공을 쫓았다. 확대해서 보니, 한호강과 레오 모두 전남 선수들이 뒤에서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그 골은 수원이 이번 시즌 실점한 48골 중 하나일 뿐이다. 수비가 뒤쳐지는 것은 반복되는 현상이다. 9가지의 다른 조합과 7명의 다른 선발로 끊임없이 수비진을 교체하는 것 때문일까? 미드필더들은 충분한 수비를 제공하고 있을까? 리더십? 소통? 아니면 단순히 변 감독의 전술 때문? 아무도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중립 팬이나 라이벌 팬에게 물어보면 모두 수원의 수비가 아킬레스건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마지막 생각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승격의 길은 아직 남았다. 블루윙즈는 플레이오프까지 세 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두 골을 기록하며 정말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여러 차례 기억에 남는 역전승으로 빅버드를 열광시켰다. K리그2에서 최고인 평균 관중 12,427명을 끌어들였고 2024년보다 더 많은 관중이 모였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전북, 울산만이 이보다 더 많은 관중을 모은다.
수원은 K리그1 11위를 차지한 팀과의 승리를 원한다. 수원은 경험, 화력, 그리고 창의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이번 시즌의 마무리는 장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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