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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이강인은 결코 못한 적이 없었다. 단지 잘못 평가받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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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SF] 이강인은 결코 못한 적이 없었다. 단지 잘못 평가받았을 뿐
by 
Kevin Mbundu
과소평가받던 이강인은 지난 일요일, 파리 생제르맹에서 자신의 통산 100번째 경기를 치르며 또 한 번 경기 막판에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여러 차례 교체로 들어와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준 그는 한 가지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이강인은 결코 못한 적이 없었고, 단지 잘못 평가받았을 뿐 이라는 것이다.
 
이강인은 ‘선수’로 맞이된 것이 아니라 ‘날씨’처럼 맞이됐다.
날씨 뉴스에서 구름 세 개만 떠도 사람들은 곧바로 파카를 꺼내 입듯이 말이다.
 
2023년 마요르카에서 파리로 합류하자마자, 이 한국인은 이미 ‘몸이 약한 선수’, ‘피지컬이 가벼운 유형’,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PSG급은 아니다’라는 틀에 넣어졌다.
왜냐하면 이 클럽은 종종 이런 묘한 재능을 보여왔기 때문이였다. 보기도 전에 판단하는 재능 말이다.
 
하지만 첫 번째 번개는 곧바로 떨어졌다.
2023년 10월 25일,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렸다.
깔끔하고, 침착했으며, 원터치로 마무리한 그 골은 팀의 3-0 승리를 완성했다.
다른 선수가 그랬다면 모두가 박수를 쳤겠지만, 이강인이 한 일이었기에, 이미 오래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그였기에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버렸다.
 
하지만 그는 그 어떤 비판에도 언론, 인터뷰 구역에서도 단 한 번도 직접 대응한 적이 없다.
그가 내는 유일한 ‘소리’는 경기장에서의 플레이일 뿐이다.
 
그는 ‘좋은 선수’이기 전에 ‘좋은 사람’임을 굳이 대중 앞에서 증명할 필요가 없다.
알힐랄로 떠나기 전, 그의 전 동료 네이마르가 그 점을 잘 짚어줬다.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넌 이미 내 마음속에 자리를 잡았어. 나중에 보자, 아들.”
네이마르가 2023년 여름 떠날 때 그에게 남긴 이 한마디는 실력에 대한 평가는 아니었지만, 그의 성품을 완벽히 보여주는 말이었다. 따뜻하고, 진심 어린 사람이라는 것을.
 
그런 그가 지난 일요일 리옹전(2-3 패)에서 PSG 통산 10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불과 6개월 만에 팀에서 밀려날 거라 예상했던 사람들도 있었기에, 이 기록은 더욱 놀라운 일이었다.
 
어쨌든 그의 감독 루이스 엔리케는 지난 시즌이 끝날 무렵 이미 숨기지 않고 말했다.
“이강인은 우리가 그에 대해 가지고 있던 모든 기대를 완벽히 증명했다. 그는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가진, 다재다능한 선수다.”
 
그의 100경기 동안 13골 13도움이라는 기록은 슈퍼스타의 화려한 통계는 아닐지 몰라도, 파리가 흔들릴 때마다 왼발 한 번으로 막혀 있던 자물쇠를 열어버리는 선수의 이야기를 말해준다.
세트피스든 오픈 플레이든, 그의 왼발은 이제 작지만 점점 더 인정받는 ‘비밀 무기’가 되었다.
 
image.png [SF] 이강인은 결코 못한 적이 없었다. 단지 잘못 평가받았을 뿐

수비를 흔드는 그림자
그렇다, 이강인은 요란하지 않다.
그는 들어와 자기 자리를 잡고, 플레이하며, 점점 더 많은 결정을 내린다.
이제 빛이 ‘개인’이 아닌 ‘팀’ 전체를 향하고 있는 PSG에서, 그는 ‘유용한 그림자’의 역할을 택했다. 그 아래서 경기의 흐름이 더 부드럽게 흘러간다.
 
이제 그의 투입은 상대에게 공포의 신호가 되었다.
정확히 감긴 코너킥, 결정적인 순간 라인을 깨는 패스, 그리고 점점 더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왼발 한 방 그것이 지금의 이강인이다.
 
이강인: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내 기회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던 시절에도, 이 한국 선수는 자신의 차례가 반드시 올 것이라는 확신을 잃지 않았다.
“경기에 뛰지 못해도,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 덕분에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됐죠.”
24세의 그는 지난여름 이렇게 털어놓았다.
 
이 인내와 노력, 자신감으로 이루어진 철학은 이제 경기장에서 완벽하게 드러나고 있다.
100경기 출전이라는 상징적인 고비를 넘긴 지금, 이강인은 ‘조용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의 전형으로 남아 있다.
그는 모든 상황을 팀을 위한 기회로 바꾸며, 축구에서의 진정한 영향력은 골이나 어시스트의 숫자가 아니라, 정확함과 꾸준함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오늘날 그는 그 증거 그 자체다. 과소평가받고, 비판받고, 조롱받던 선수가 결국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사례, 이강인은 스포트라이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이 파리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서 “나는 이곳의 일원이다” 라는 사실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증명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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