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에서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차질을 겪고 있다. 게리 오닐이 협상 과정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오닐은 비토르 페레이라 경질 이후 몰리뉴 복귀라는 깜짝 시나리오를 두고 구단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음에도, 더 이상 후보에 포함되고 싶지 않다고 울브스 측에 통보했다. 텔레그래프 스포츠에 따르면 울브스는 이미 오닐과 조건 합의까지 마쳤던 상황이었지만, 동시에 구단은 다른 후보군도 검토 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팬들의 강한 반발 여론 또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12월 부진한 성적 끝에 울브스에서 경질됐던 오닐은, 11개월 만에 또다시 바닥에 처한 팀을 맡는 1순위 후보로 떠오르고 있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매우 거셌다.

 

또한 텔레그래프는 오닐이 아직도 1년 계약 정산 조건으로 인해 울브스로부터 급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울브스는 오닐 외에도 다른 대안들을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는데, 미들즈브러 감독이자 전 울브스 선수인 롭 에드워즈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에드워즈는 화요일 밤 레스터 전을 앞두고 해당 가능성을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울브스 보드진 내부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인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인 에릭 텐 하흐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이름도 에이전트에 의해 울브스 쪽에 제안됐지만, 현재로선 유력 후보로 간주되지는 않는다. 브렌던 로저스와 앙제 포스테코글루 역시 최근 셀틱과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난 상태지만 마찬가지로 후보군에 들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울브스는 앞으로 며칠 동안 본격적으로 숏 리스트를 만들 예정이며, 서두르지 않고 적임자를 찾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들은 이번 주말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맞붙는다.

 

한편 비토르 페레이라는 이번 시즌 네 번째 프리미어리그 감독 경질 사례가 되었는데, 최악의 시즌 출발 끝에 리그 최하위에 떨어진 울브스는 일요일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풀럼전 패배는 리그 10경기 중 8번째 패배였으며, 울브스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두 시즌 연속 같은 시점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첫 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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