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전 홈패로부터 일주일 만에, 판 페르시는 이번 경기에서 루치아노 발렌테, 퀸턴 팀버, 셈 스테인으로 구성된 미드필드 조합을 선택했다. 팀버는 9월 말 이후 처음으로 선발에 복귀했고, 스테인은 PSV전 교체 출전 이후 다시 신임을 얻었다. ‘새로운’ 미드필드 라인으로 나선 페예노르트는 경기 초반 폴렌담의 촘촘한 수비벽을 상대로 인내심 있게 기회를 엿봤다. 발렌테와 스테인의 중거리 슈팅이 경고 신호처럼 날아간 뒤, 19분 만에 첫 골이 터졌다.

 

지바이로 리드가 측면에서 오버래핑 후 우에다에게 공을 내줬고, 일본 공격수는 시즌 12호 골을 터뜨리며 페예노르트를 앞서게 했다. 첫 골이 터진 지 7분 뒤, 다시 한 골이 나왔다. 레오 자우어의 드리블 돌파 끝에 공이 운 좋게 스테인 앞에 떨어졌고, 그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득점 후 스테인은 곧바로 공을 주워와 팀원들에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더 많은 골을 다짐했다.

 

전반 종료 전까지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페예노르트가 점점 볼 점유를 높였지만, 폴렌담은 수비에 집중하며 골키퍼 티몬 벨렌로이터를 위협하지 못했다. 알제리 출신 아니스 하지 무사는 전반 막판 몇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폴렌담이 드물게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데런 페인의 크로스를 헨크 페어만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그 후 페예노르트가 다시 압박을 높였다. 레오 자우어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경기 60분 무렵, 뜻밖에도 폴렌담이 한 골을 만회했다. 아우렐리오 율러스의 크로스를 페어만이 두 번째 포스트에서 마무리하며 2-1을 만들었다.

 

이후 페예노르트는 곧바로 세 번째 골을 노렸다. 우에다, 하지 무사, 리드가 잇달아 찬스를 잡았지만, 폴렌담 골키퍼 카인 판 우벨렌이 연속 선방으로 버텼다. 코너킥 상황에서 우에다는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혔다.

 

폴렌담은 이 위기를 버텨냈고, 이후 역습에서 다시 페어만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이번에도 빗나갔다. 스테인과 팀버가 교체로 빠진 뒤, 페예노르트는 ‘리드를 지킬 것인가, 추가 골을 노릴 것인가’ 사이에서 잠시 흔들렸다. 폴렌담은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벨렌로이터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교체로 들어온 황인범의 프리킥을 우에다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3-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골로 데 카위프에는 안도의 한숨이 흘렀다.

 

이 승리로 페예노르트는 에레디비시 선두를 탈환했다. 로테르담 팀은 PSV보다 득실차에서 근소하게 앞섰다(페예노르트 +20, PSV +19). 페예노르트는 오는 목요일, 유럽 대항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VfB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슈투트가르트는 같은 날 RB 라이프치히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