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메일] 세네 라멘스, “나는 지루한 골키퍼로 보이는 게 오히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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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데일리 메일] 세네 라멘스, “나는 지루한 골키퍼로 보이는 게 오히려 좋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31/9101129348_340354_d9da6681dc5aab8d8cd093bf93b120fa.png)
세네 라멘스는 자신이 피터 슈마이켈처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위대한 골키퍼’가 되고 싶다고 말했으며, 로열 앤트워프에서 2,170만 파운드의 이적 후 덴마크 레전드가 자신을 몰랐다는 사실에 대해 농담을 던졌습니다.
라멘스가 이달 초 올드 트래퍼드에서 선덜랜드를 상대로 유나이티드 데뷔전을 치렀을 때, 팬들은 “너 슈마이켈이 변장한 거 아니야?”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 젊은 벨기에 골키퍼는 골문을 지킨 첫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슈마이켈은 라멘스의 존재를 몰랐다고 인정하며, 유나이티드가 대신 애스턴 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영입하거나 맨체스터 시티와 경쟁해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데려왔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멘스는 그와의 첫 만남에서 뭐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유쾌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는 “당신이 ‘유나이티드가 돈나룸마나 마르티네스를 샀어야 한다’고 말했던 분 아니세요?”라며 웃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솔직히 이해합니다. 그분이 의문을 가질 만했죠. 제가 계약했을 당시에는 저를 몰랐을 겁니다. 아마 앤트워프 경기를 많이 보지 않으셨을 테니까요.
처음 몇 경기 중 하나에서 잠깐 얘기를 나눴어요. 아주 친절했습니다. 저에게 편하게 하라고, 제 일에 집중하고 수비진에게 신뢰를 주면 된다고 조언해주셨죠.”
또한 라멘스는 또 다른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골키퍼인 에드윈 반 데 사르와의 비교에 대해 “그도 매우 차분하고 현실적인 사람이라 저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고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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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슈마이켈의 응원가나 자신의 좋은 출발에 들뜨지 않고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라멘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게 바로 잉글랜드죠. 상황이 나빠지면 지하 저편까지 묻어버리지만, 잘되면 끝없이 칭찬합니다.
저는 그런 반응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않습니다. 슈마이켈과 같은 문장에서 언급되려면, 앞으로 훨씬 더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정말 멋진 칭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10년 동안 뛰며 중요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슈마이켈과 반 데 사르처럼 유산을 남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라멘스는 뉴스블라드와의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미친 듯한 이적 과정, 50년 넘는 기간 중 최악의 시즌을 보낸 빅클럽에 합류하며 감수한 위험,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들이 겪는 전쟁 같은 신체 경합에 적응하고 있는 과정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클럽 브뤼허 출신인 그는, 자신이 앤트워프에서 단 한 시즌만 주전으로 뛰었고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아직 A매치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드레 오나나의 즉각적인 대체자로 보기 어려워했던 이유를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잉글랜드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축구 이야기를 훨씬 많이 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지불된 금액은 2천만 유로뿐이었죠.
벨기에에서는 엄청난 액수이지만, 여기서는 ‘와!’ 할 만큼의 금액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제가 진정한 주전 골키퍼인지, 아니면 미래를 위한 영입인지를 확신하지 못했던 겁니다.
그래서 첫 경기에서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결국 모든 이적에는 위험이 따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고, 저도 잠깐은 그렇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걸 완벽한 기회로 봤습니다. 팀이 좋은 시즌을 보내지 못했기에, 오히려 제가 더 빨리 출전 기회를 얻을 수도 있었으니까요.”
![image.png [데일리 메일] 세네 라멘스, “나는 지루한 골키퍼로 보이는 게 오히려 좋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31/9101129348_340354_d6b506b7d8106b91ba8d64a2c5abf730.png)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완벽하게 흘러갔습니다. 처음 몇 주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조금씩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결국 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세 경기만으로 모든 의심을 지우긴 부족하겠죠. 그래서 저는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려고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든 크게 신경 쓰진 않습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현실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라멘스는, 안드레 오나나나 과거 맨유의 화려한 골키퍼들과는 달리 자신이 ‘다소 지루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엔 제가 좀 지루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그런 골키퍼가 되고 싶습니다. 꾸준하고, 감정의 기복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 말이죠.”
맨유에서도 그런 성향을 유지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수년간 클럽에는 지루하다고는 할 수 없는 골키퍼들과 선수들이 있었지만, 그런 성격이 경기장에서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죠. 팬들에게 저는 그런 점에서 신선한 변화일 겁니다.”
라멘스는 잉글랜드 생활에 적응하기 전, 벨기에 대표팀 동료인 티보 쿠르투아와 마츠 셀스에게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쿠르투아는 첼시에서 활약했으며, 셀스는 오는 토요일 유나이티드가 시티 그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맞붙을 때 맞은편 골문을 지킬 예정입니다.
“잉글랜드 축구로의 전환에 대해 전에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들이 미리 경고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전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박스 안은 정말 전쟁터입니다. 잡아당기고, 밀치고, 넘어뜨리는 등 온갖 일이 벌어지는데, 심판들은 대부분 그냥 진행시키죠.”
![image.png [데일리 메일] 세네 라멘스, “나는 지루한 골키퍼로 보이는 게 오히려 좋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31/9101129348_340354_c3d61e6ba203cb6d630d36930d57b56c.png)
“벨기에 축구와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거기서는 작은 접촉에도 바로 휘슬이 불리지만, 여기서는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매주 그런 상황에 적응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모든 팀이 그걸 이용하려고 하니까요... 물론 우리 팀도 마찬가지입니다.”
라멘스는 이제 경기장 안팎에서 점차 적응 중입니다. 최근 그는 자신의 집으로 이사하며 안정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2주는 도심의 호텔에서 머물렀는데, 그건 제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편안한 환경을 더 좋아하죠. 그래서 지금은 대부분의 동료들처럼 교외, 자연이 가까운 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아직 앤트워프에서 공부 중이라 자주 함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가능한 한 자주 찾아오려고 노력하고, 가족과 친구들도 마찬가지예요. 다행히 매주 누군가는 제 곁에 와 있습니다.”
맨유 선수들은 선덜랜드, 리버풀, 브라이튼전에서 보여준 라멘스의 활약을 칭찬했습니다.
“그건 여기서 제가 겪은 가장 멋진 일이었습니다. 수년간 존경해온, 경험 많고 이름난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그들이 저를 믿어준다는 걸 느끼는 건 정말 특별한 일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긴장했습니다. ‘레벨이 높을수록 선수들이 각자만 생각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모두가 저를 편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우리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특히 그 분위기를 이끌었죠.
이곳에 처음 오면 정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경기장 중 하나인 올드 트래퍼드 골문 앞에 서 있을 때는 말이죠.
이건 꿈이 현실이 된 겁니다. 거의 믿기지 않습니다. 이적 자체도 미친 일처럼 느껴졌는데, 지금 이렇게 당당히 주전으로 서 있다는 건 그보다 더한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