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할 변화, 맨유에 더 나은 시대 가져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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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할 변화, 맨유에 더 나은 시대 가져왔나](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30/9095306876_340354_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png)
더 깊은 위치에서 뛰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10월 19일 오후 6시 13분, 안필드. 굴절된 공이 자신에게 향하자,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지체 없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공을 돌려놓았다. 절묘하게 조절된 크로스는 해리 매과이어의 머리를 향해 날카롭게 떨어졌고,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016년 이후 첫 안필드 원정 리그 승리를 안겨주었다.
대담함과 본능이 빚어낸 골이었다. 이 도움으로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에릭 칸토나를 넘어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도움 순위 5위권에 진입했다.
페르난데스는 오랫동안 팀의 핵심 플레이메이커였지만, 이번 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은 그를 더 깊은 위치에서 활용하고 있다. 도움 1개라는 기록만으로는 그의 영향력을 설명하기 부족하지만, 이러한 역할 변화는 팀의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리그 3연승은 이 변화가 팀 레벨에서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 변화가 페르난데스 개인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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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초 안필드에서 맨유의 결승골을 기뻐하는 페르난데스
아모림은 왜 그를 다르게 활용하는가?
맨유의 빌드업과 공격 전개 문제는 아모림 감독 부임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에도 지속된 문제로, 특히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전진성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모림 감독의 3-4-3 포메이션은 수비와 볼 배급이 모두 가능하며, 공수 양면에서 효율적인 중앙 미드필더 2명을 요구한다. 페르난데스의 전진 패스 능력, 왕성한 활동량, 공간 이해도는 그를 더 깊은 위치의 파트너 옆에서 팀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수비와 공격을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만들었다.
지난 11월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이후, 페르난데스는 주로 2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출전했다. 그가 선호하는 10번 역할에서 벗어난 이 변화는 많은 이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그는 맨유 입단 이래 득점, 창조성, 전방 압박을 이끌며 사실상 팀을 홀로 이끌다시피 한 가장 생산적인 공격 자원이었다. 이러한 역할 변경은 오랫동안 이어진 중원의 기능 부전과 안정적으로 경기를 통제할 선수의 부재 속에서 이루어졌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최근 경기별 터치 위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 터치 위치
페르난데스, 무엇이 달라졌나?
표면적으로 2025-26시즌은 페르난데스가 맨유에 합류한 이래 공격적으로 가장 저조한 시즌이다. 9경기에서 2골 1도움, 즉 90분당 0.34개의 공격 포인트에 그치며 평소 기록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슈팅 횟수는 그 어느 때보다 적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의 패스 시도 역시 이전 시즌들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공격 진영에서의 영향력 감소는 중원 장악력으로 대체되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 입단 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패스를 성공시키고 있으며, 개인 최고 기록인 77.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그의 터치맵은 이전보다 후방으로 치우쳐 있다. 90분당 공격 진영 터치는 20회 남짓으로 커리어 최저치인 반면, 미드필드 터치는 40회를 넘어서며 커리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위치에서 그는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고, 동료들과 연계하며, 맨유의 빌드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제 그는 자신의 타고난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도, 위험 부담이 큰 플레이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시하며 신중하게 볼을 다루고 있다.
![[디 애슬레틱]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할 변화, 맨유에 더 나은 시대 가져왔나](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30/9095306876_340354_c987a891ee0b8672c4c9bd316e8b7168.png)
브라이언 음부모와 같은 선수들의 합류로 페르난데스는 더 깊은 위치에서 더 나은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창의성은 여전히 날카롭다. 더 후방에서 뛰면서도 인상적인 수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24회의 기회를 창출했으며, 90분당 슈팅 창출 기댓값(6.2회) 부문에서도 팀 내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기회 중 일부는 세트피스에서 비롯되었지만, 그는 꾸준히 동료들을 슈팅 가능한 위치로 이끄는 방법을 찾아냈다. 또한, 3번의 페널티킥을 포함해 90분당 0.48이라는 커리어 최고의 기대 득점 관여(xG Involvement)를 기록했다. 그의 기록들은 상상력, 움직임, 그리고 실행력이 여전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지 이제는 더 깊은 위치에서 맨유의 공격을 만들어가는 데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시작될 뿐이다.
페르난데스의 포지션 변경은 통제력과 타협을 동시에 가져왔다. 아모림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팀의 중심축으로 만들었고, 이제 거의 모든 공격은 그를 통해 전개된다. 그는 대부분의 패스 지표에서 팀 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의 전진 패스 횟수는 72회로, 팀 내 2위인 루크 쇼의 34회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이는 맨유가 볼을 앞으로 전진시키는 데 얼마나 그에게 의존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전진 패스 시작 위치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기준 모든 전진 패스 시작 지점
그는 공을 소유했을 때뿐만 아니라, 미드필드 중앙 지역에서의 터치, 드리블, 그리고 리커버리 부문에서도 팀을 이끌며 세컨드볼을 따내기 위한 위치를 선점한다. 이는 아모림 감독의 다이렉트하고 영역 기반의 접근 방식에서 핵심적인 특징이 되었다. 그 결과, 팀의 빌드업은 더욱 반복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공수 전환은 한층 차분해졌다.
지난 주말 브라이튼전에서 그는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높은 위치에서 세컨드볼을 따냈고, 지치지 않는 체력과 날카로운 수비력으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맨유를 괴롭혔던 것과 같은 컷백을 막기 위해 페널티 박스 안까지 추적했다. 리버풀전에서도 비슷한 상황 인식 능력을 보여주었다. 흐르는 공에 가장 먼저 반응해 아마드 디알로에게 영리하게 패스를 건넸고, 이는 브라이언 음부모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반면, 페르난데스가 새로운 역할에 완벽히 적응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상대 팀들은 시즌 내내 맨유의 미드필드와 수비 사이의 공간을 공략해왔다. 풀럼의 윙어들은 이 공간에서 꾸준히 기회를 잡았고, 리버풀 역시 카세미루가 압박을 위해 전진할 때마다 같은 지역을 노렸다. 페르난데스의 모험적인 플레이는 때때로 팀의 리듬을 깰 수 있으며, 타이밍이 맞지 않거나 지원이 부족한 압박은 수비에 균열을 남긴다. 그의 생각은 종종 그의 발, 상대 선수, 그리고 때로는 팀 동료보다 앞서 나간다. 아모림 감독의 과제는 그의 강렬함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잘 활용하는 것이다.
페르난데스에게 성공은 더 이상 숫자만으로 측정되지 않는다. 그는 여러 차례 개인적인 찬사보다 팀의 발전을 중시한다고 말했으며,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해 더 위대한 무언가"를 이루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경기장 위에서의 그의 진화를 그대로 반영한다. 페르난데스는 여전히 누구보다 많이 뛰지만, 그의 초점은 골을 쫓는 것에서 팀이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보장하는 것으로 옮겨갔다. 그의 에너지는 여전히 팀의 동력이 된다. 지난 시즌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그가 중원에 자리 잡으면서 맨유는 더 안정적이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가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한다. 맨유는 기회 창출과 기대 득점 면에서 리그 상위권에 속하지만, 결정력에서는 여전히 기복을 보이고 있다. 아모림 감독의 전술적 조정과 페르난데스의 깊어진 역할은 중원을 안정시키고 수비와 공격 라인 사이의 연결성을 향상시켰다.
4-2로 승리한 브라이튼전은 이러한 균형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경기 추가 시간에도 페르난데스는 수비에 가담하고 상대를 따라잡기 위해 전력 질주했다. 맨유다운 방식으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실점했지만, 불과 몇 분 뒤 그는 혼란스러운 역습 상황에서 대부분의 선수가 터치했을 법한 공을 절묘한 더미 플레이로 흘려 네 번째 골의 기점이 되었다. 이 경기는 2020년 1월 이후 11경기 만에 맨유가 페르난데스의 득점이나 도움 없이 프리미어리그에서 4골을 기록한 첫 경기였다.
페르난데스가 수비적인 강도와 볼 소유 시의 통제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때, 그는 맨유를 안정시키는 것을 넘어 팀을 전진시킨다. 팬들 입장에서는 과도하게 팔을 휘젓는 모습보다, 경기의 템포를 조율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되는 것이 긍정적인 신호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56165/2025/10/30/bruno-fernandes-deep-role-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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