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프랭크 감독의 전형적인 골키퍼는 아닐지라도, 비카리오는 지금 당장을 위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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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경기를 펼친 후였기에,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자신의 눈부신 활약에 도취했더라도 그를 비난할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가 모나코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는 동안 보여준 태도와 경기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밝혔다.
비카리오는 영국 방송사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다"며, "챔피언스리그의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 경기를 통해 배울 점이 많다. 기본적인 것들을 놓치면 모든 것에 맞서 경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오늘 있었던 선수 변화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노력과 정신력,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위기 인식에 관한 것이다. 오늘 밤 우리는 그런 부분이 약간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노력'의 부족이 문제는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신 그는 토트넘이 특히 후반전에 기대했던 '강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느꼈다. 토트넘의 창의적인 공격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었고 이전까지 견고했던 수비 구조에 균열이 보이던 경기에서, 비카리오는 거의 혼자 힘으로 팀이 스타드 루이 2세에서 승점 1점을 챙기게 한 장본인이었다.
비카리오는 시즌 초반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말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두 번의 중거리 슛으로 실점하며 2-1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후 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프랑스 리비에라의 온화한 수요일 밤, 비평가들의 목소리에 완벽하게 답하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펼친 경기 중 단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비카리오는 전반전에만 폴라린 발로건의 슛을 세 차례나 막아냈다. 첫 번째 선방은 비교적 무난했지만, 27분에 나온 강력한 슈팅을 발로 막아낸 두 번째 선방과, 박스 안에서 골문 하단 구석을 향한 날카로운 슈팅을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낸 세 번째 선방은 모두 월드 클래스 선방이었다.
박스 안에서만 8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2.68의 기대 득점(xG)을 막아낸 그의 선방 중에서도, 후반전 요르단 테제의 결정적인 헤더를 막아낸 장면이 백미였을 것이다. 모나코가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붓자, 토트넘의 수비진은 모나코의 속도와 열정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이때 테제가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았다. 불과 6야드 앞에서 테제가 강력한 헤더를 시도했지만, 비카리오는 온몸을 던져 슈팅을 쳐냈다.
비카리오의 눈부신 활약이 없었다면, 토트넘은 의심의 여지 없이 나흘 만에 2패째를 당한 채 북런던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프랭크 감독은 "오늘 무실점은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비카리오의 공이 지대했다"며 "그는 오늘 매우 훌륭했고, 몇몇 선방은 경이로운 수준이었다. 우리가 힘겹게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결국 이 승점은 매우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비카리오의 영웅적인 활약을 필요로 했던 것만큼이나, 어쩌면 비카리오 자신에게 이번 활약이 더욱 절실했을지도 모른다. 경험이 부족한 안토닌 킨스키가 그의 뒤를 받치고 있는 상황에서, 비카리오를 교체하는 것은 매우 과감한 결정이겠지만, 토트넘의 장기적인 주전 골키퍼로서 그의 입지가 항상 완전히 안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프랭크 감독의 리더십 그룹의 일원이며 라커룸에서 리더로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지만, 꾸준함에는 기복이 있다. 또한 비카리오는 프랭크 감독의 전형적인 골키퍼 유형이 아니다. 프랭크 감독 아래 브렌트포드에서 뛰어난 골키퍼로 성장한 다비드 라야와 달리, 그의 장점 중 하나는 빌드업 능력이 아니다. 특히 중장거리 패스에서 약점을 보이며, 세트피스와 크로스 상황에서 존재감이 부족할 때가 있다.
하지만 모나코전에서의 활약은 그가 얼마나 뛰어난 골키퍼인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론적으로는 킨스키의 프로필이 프랭크 감독의 스타일에 더 부합할 수 있지만, 비카리오의 영향력과 경기를 구해내는 능력은 현재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그를 제외할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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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카리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유럽 대항전에서 부진한 경기를 펼친 팀 동료들에게 기꺼이 책임을 묻는 그의 태도는, 라커룸에서도 주저 없이 표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시즌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유로파리그를 치를 때 그랬던 것처럼, 프랭크 감독 아래에서 긍정적인 기준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토트넘이 전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히 압도당했던 이런 경기 이후에, 프랭크 감독은 경기장 안팎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에게 의지해야 할 것이다.
토트넘의 고질적인 공격 창의성 문제는 여전했고, 모나코는 이전까지 견고해 보였던 수비를 쉽게 뚫어내며 비카리오의 골문을 향해 23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또다시 귀중한 원정 승점 1점을 챙겼다. 다음 유럽 원정 상대가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인 상황에서, 토트넘은 수요일 밤 18,523석 규모의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의 경기장에서 최대한의 결과를 얻어낼 필요가 있었다. 대신, 이제는 11월 4일 홈에서 열리는 코펜하겐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에 놓이게 되었다.
이를 위해서, 그리고 일요일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에버튼을 꺾기 위해서, 토트넘은 모나코전보다 모든 면에서 발전해야 한다. 단 한 가지, 골문은 제외하고 말이다. 비카리오 골키퍼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없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41716/2025/10/23/tottenham-hotspur-champions-league-vica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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