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상상할 수 없던 고민에 빠진 리버풀…살라, 베스트 XI 포함될 자격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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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마키보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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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상상할 수 없던 고민에 빠진 리버풀…살라, 베스트 XI 포함될 자격 있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벤치로 밀려난 모하메드 살라

 

모하메드 살라는 경기장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살라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도이체 방크 파르크를 가득 메운 리버풀 원정 팬들을 향해 잠시 박수를 보낸 뒤팀의 축하 세리머니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곧장 터널로 향했다그의 표정과 몸짓은 많은 것을 설명했다.

 

 

 

리버풀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5-1로 대파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끔찍했던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하지만 살라 개인에게는 아쉬움이 더 큰 경기였다.

 

 

 

안필드 입성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되며 이미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그는리버풀이 자신 없이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결국 경기 종료 16분을 남기고 맹활약을 펼친 우고 에키티케와 교체 투입된 살라는 자신이 왜 벤치로 밀려났는지를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살라는 축구 통계 업체 '옵타' '빅 찬스'로 분류한 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모두 놓쳤다. 6경기 연속 무득점의 사슬을 끊으려는 그의 조급함은 경기 막판 한 장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더 좋은 위치에 있던 플로리안 비르츠에게 패스를 건넸다면 손쉽게 골로 연결될 수 있었음에도그는 거의 불가능한 각도에서 무리하게 슈팅을 시도하다 기회를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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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전에서 노마크 상태의 동료 플로리안 비르츠에게 패스하는 대신 슈팅을 선택하는 모하메드 살라

 

 

의심의 여지 없이살라가 리버풀에서 보낸 8년 중 가장 힘든 시기다현재 모든 대회를 통틀어 기록한 3(번리전 페널티킥 1골 포함)은 시즌 개막 후 그의 가장 저조한 득점 기록이다.

 

 

 

그의 볼 터치와 판단력은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레전드의 반열에 오르며 초인적인 꾸준함을 보여주던 선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자신감이 완전히 사라진 듯한 모습이다.

 

 

 

물론 그를 한물간 선수로 치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33세의 나이로 영원히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지만이제 겨우 10월이다리버풀이 대대적인 변화를 겪은 여름 이후 그는 새로운 동료들과의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에 있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잊는다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살라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57개의 공격포인트(34 23도움)를 기록하는 엄청난 시즌을 보낸 뒤 수많은 개인 상을 휩쓸었다주급 40만 파운드에 보너스가 포함된 2년 재계약은 당연한 보상이었다당시 그를 잡지 않았다면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을 것이다.

 

 

 

쉽게 만족하는 것은 살라의 본성이 아니다그는 지금 누구보다 괴로워할 승부욕의 화신이다구단 역사상 통산 득점 3위에 올라있는 그는 더 많은 기록 경신과 또 한 번의 골든 부츠 수상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지난 7디오구 조타의 사망이 미친 영향 또한 간과할 수 없다지난 8월 본머스전이 끝난 뒤조타의 응원가가 반복적으로 울려 퍼지자 '더 콥(The Kop)' 앞에서 눈물을 흘리던 살라의 모습은 친구를 잃은 슬픔이 그에게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그는 비난보다는 동정과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터프 무어에서 열린 경기에서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이가 바로 그였다는 사실은 리버풀이 왜 그토록 오랫동안 그가 경기장에 있기를 원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하지만 2017년 여름 AS 로마에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살라가 과연 리버풀의 주전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타당해 보인다.

 

 

 

지난달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살라가 제외됐을 때슬롯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첼시와의 힘든 리그 경기 사이에 낀 터키 원정이었기에 체력 안배 차원이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하지만 수요일 밤프랑크푸르트에서의 상황은 달랐다연이은 부진으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리버풀이었고슬롯 감독은 팀의 오랜 해결사에게 기회를 주기보다 다른 곳에서 해답을 찾으려 했다.

 

 

 

살라는 토요일 브렌트포드전에서 다시 선발로 복귀할 수 있을까이는 슬롯 감독이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시험했던 포메이션을 유지할 것인지에 상당 부분 달려있다기본적으로 4-4-2 형태였지만수비 시에는 4-2-2-2, 공격 시에는 2-4-4로 유기적으로 변형되는 전술이었다.

 

 

 

이러한 전술적 변화 덕분에 리버풀은 지난 4월 토트넘을 5-1로 대파하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경기 이후 처음으로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리버풀은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평정심을 유지하며 단 한 개의 유효슈팅에 그친 상대와 달리 1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물론 상대가 수비적으로 불안했고버질 반 다이크와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넣는 등 상대의 수준이 높지 않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상상할 수 없던 고민에 빠진 리버풀…살라, 베스트 XI 포함될 자격 있나?

수비 가담을 꺼리는 그의 성향을 고려할 때살라가 지난 경기에서 비르츠가 맡았던 오른쪽 측면 역할을 소화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2개의 도움을 기록한 비르츠는 계속해서 그 자리를 지켜야만 한다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후 몇 주간의 좌절 끝에마침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알렉산데르 이삭은 찾아온 몇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사타구니에 불편함을 느껴 후반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그를 대신한 스트라이커 파트너 에키티케는 다시 한번 이삭보다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슬롯 감독은 살라보다 페데리코 키에사를 먼저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삭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토요일 경기 선택은 사실상 키에사와 살라의 몫으로 돌아갔다슬롯 감독이 새로운 포메이션을 고수할지혹은 기존의 4-2-3-1로 회귀할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현재 폼은 키에사가 더 좋다.

 

 

 

중원은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확실히 더 나은 모습을 보였고커티스 존스는 자신의 선발 출전 이유를 완벽하게 증명했다그가 기록한 122회의 패스 성공은 챔피언스리그 단일 경기에서 리버풀 선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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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벤치 생활에 익숙해져야만 할까?

 

 

존스와 함께 더 깊은 위치에서 뛰도록 요구받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는 코디 각포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후, 20야드 거리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투지 넘치는 앤디 로버트슨은 에키티케의 동점골로 이어진이날 경기 최고의 패스를 선보였다존스와 마찬가지로로버트슨 역시 브렌트포드전에서 주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오른쪽에서는 제레미 프림퐁이 또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가코너 브래들리가 계속해서 출전할 전망이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모두 선발 제외되었던 에키티케는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하며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아야 한다는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이로써 리버풀은 절실했던 자신감을 되찾게 되었다.

 

 

 

에키티케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를 매우 존중한다그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이어서 그는 "프랑크푸르트에 합류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그들이 내게 베푼 모든 것에 감사하다나는 리버풀에서 지내는 것이 좋으며이곳에는 훌륭한 동료들과 스태프들이 있다그들은 나를 많이 도와줬고나는 침착하게 내 역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에키티케는 순식간에 리버풀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살라는 더 이상 팀의 주인공이 아니다그의 반응이 안필드의 진정한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지를 결정할 것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40732/2025/10/23/mohamed-salah-liverpool-dropped-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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