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요케레스는 화요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한 아스날의 4-0 승리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이어지던 9경기 무득점 행진을 끊었다. 그러나 경기 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그의 전반적인 기여를 더욱 높이 평가했다.

아르테타는 27세의 요케레스가 “팀을 훨씬 더 나은 팀으로 만들어준다”고 강조하며, 그의 영입이 아스날을 “더 예측 불가능한 팀으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요케레스의 운동 능력과 강력한 활동량을 가장 돋보이는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정말 신체적으로 강하고, 공을 압박하고 지켜내는 방식이 엄청나다.” 아르테타는 챔피언스리그 승리 후 이렇게 말했다.

요케레스가 단순히 득점력만이 아닌 더 다양한 면에서 팀에 기여한다는 아르테타의 평가는 데이터로도 뒷받침된다. 특히 상대 진영에서의 압박 능력에서 두드러진다.

요케레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하이 프레셔(상대에게 2m 이내로 접근하는 압박)’ 횟수 199회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상대 페널티 지역 내에서의 압박 횟수에서도 1위에 있다.

이러한 왕성한 활동량은 아스날이 공을 소유할 때도 이어진다. 요케레스는 수비를 흔들고 공간을 만들어내는 영리하고 위협적인 침투 움직임을 반복하며 상대 수비진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침투하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을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이며, 상대 수비 라인 뒤로 파고드는 움직임에서도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르틴 외데고르, 에베레치 에제, 마르틴 수비멘디 같은 아스날의 창의적인 선수들이 더욱 위협적인 공격 전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요케레스의 여름 영입은 아스날이 지난 시즌 특히 후반기에 부상으로 카이 하베르츠와 가브리엘 제수를 동시에 잃었을 때 부족했던 확실한 공격 중심축을 제공했다.

하베르츠는 박스 안에서 공중전 위협을 줄 수 있지만, 본래적인 의미의 ‘순수한 9번’은 아니며, 제수스 역시 잉글랜드 이적 이후 윙어로 자주 기용돼왔다.

반면 요케레스는 꾸준히 중앙에서 팀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으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아스날 선수 중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 가장 많은 터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스트라이커로서는 당연한 수치일 수 있지만, 그는 또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파울 유도와 전방 압박으로 인한 볼 회수 횟수를 자랑한다. 이는 요케레스가 ‘더러운 일’이라 불리는 헌신적인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는 선수임을 보여준다.

요케레스는 아스날에 단지 득점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센터포워드인 요케레스는 궁극적으로 득점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포르투갈에서 보여준 놀라운 득점 페이스(스포르팅 시절 102경기 97골)를 그대로 재현하길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그는 아스날에서 12경기 5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득점 페이스를 유지하거나 조금 더 끌어올린다면 2025-26시즌을 최소 20골 이상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 정도의 득점과 전방에서의 전천후 기여도를 더한다면, 그의 런던 첫 시즌은 분명 성공적인 시즌으로 평가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