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맨시티의 '인간 추' 존 스톤스, 2023년 영광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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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맨시티의 \'인간 추\' 존 스톤스, 2023년 영광 재현](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2/9061885006_340354_cf2666f5d942d3739d6ff6f8837e7dcb.png)
비야레알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존 스톤스
신중하게 찔러보고, 공간을 탐색하고, 삼각 편대를 형성하며 맨체스터 시티는 서서히 비야레알을 압박해 들어갔다. 상대가 섣불리 달려들도록 유인하며, 마치 최면에 걸린 듯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어진 14번의 단조로운 횡패스는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스톤스-사비뉴-니코-사비뉴-스톤스-사비뉴-스톤스-누네스-스톤스-사비뉴-스톤스-사비뉴-스톤스-누네스-사비뉴. 하품이 나올 지경이었다.
바로 그 순간, 비야레알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리코 루이스가 측면 깊숙이 파고들어 컷백 패스를 내줬고, 엘링 홀란이 니어 포스트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공격 루트, 채널 침투에 이은 컷백의 완벽한 조합이었다.
이 익숙한 득점 공식의 중심에는 골로 이어진 모든 과정의 핵심 연결고리, 존 스톤스가 있었다. 그는 팀의 모든 공격 작업을 조율하는 앵커 역할을 했다. 화요일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2-0 승리, 그중에서도 전반전 스톤스가 얼마나 팀의 중심을 잡았는지 제대로 이해하려면 홀란의 득점 이전까지 이어진 맨시티의 98초에 달하는 볼 소유 과정을 온전히 감상해야만 한다.
맨시티는 먼 쪽 측면에서 스로인 공격을 시작했다. 볼을 돌리며 점유율을 유지하던 스톤스는 왼쪽 풀백 위치에서 약 60야드에 달하는 날카로운 대각선 롱패스를 사비뉴에게 보냈다. 사비뉴는 곧바로 홀란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이 공격은 아쉽게 차단되었다. 그러나 비야레알의 역습을 저지하고, 오른쪽 풀백 위치에서 조르지 미카우타제로부터 볼을 가로챈 선수는 누구였을까? 바로 경기장 어디에나 있었던 맨시티의 '인간 추', 스톤스였다.
그는 다시 중앙으로 이동해 타고난 플레이메이커처럼 경기를 지휘하기 시작했다. 그의 모든 패스에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사비뉴에게 넓게 패스를 내준 뒤에는 두 손을 들어 침착하게 리턴 패스를 요구했다. 발로 볼을 끌며 잠시 멈춘 뒤에는, 손가락으로 루이스에게 안쪽으로 움직이라고 지시한 후 마테우스 누네스에게 패스를 건넸다. 그리고 자신은 두 걸음 뒤로 물러나 사비뉴가 직접 패스를 받을 각도를 만들어주었고, 그 순간 루이스는 스톤스의 위치 조정으로 생긴 공간으로 자유롭게 쇄도할 수 있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맨시티의 \'인간 추\' 존 스톤스, 2023년 영광 재현](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2/9061885006_340354_4204266ba09238655937f70e4eb15a2c.png)
비야레알의 테이존 뷰캐넌으로부터 볼을 지켜내는 존 스톤스
맨시티가 환상적인 팀 플레이로 골을 터뜨리자 스톤스는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이 골은 그가 하프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는 하이브리드 역할을 수행했기에 가능했다. 이 역할은 맨시티가 역사적인 2022-23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기폭제가 되었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가장 뛰어난 개인 활약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만약 스톤스가 고질적인 부상에 시달리지 않았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은 결코 바뀌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13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고, 계속되는 부상에 지쳐 올여름 축구를 계속할 동기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스페인에서 보여준 그의 전천후 활약은, 그가 건강할 때만큼은 수비와 공격 가담 타이밍을 완벽하게 조율하는 그의 능력을 따라올 수비수가 전 세계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0월 초 모나코전에서 스톤스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하며 때때로 미드필드 진출을 하게 했지만, 비야레알전만큼의 자유를 주지는 않았다. 당시 모든 빌드업 과정에서 풀백인 누네스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은 중앙으로 좁혀 후벵 디아스와 함께 백3를 형성했고, 스톤스는 니코 곤살레스와 파트너를 이뤘다.
지난주 "스톤스가 여름 이후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그의 몸 상태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스톤스에 대해 “정말 훌륭했다. 자신의 포지션을 매우 영리하게 소화하며 팀에 큰 도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그의 활약에 매우 만족한다. 트레블 시즌에도 그는 핵심적인 선수였다."
경기 시작 전, 친정팀 비야레알의 '명예의 길'에 헌액되며 팬들의 숭배를 받았던 로드리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맨시티는 그의 공백을 메우고 경기의 지배력과 유연성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그 책임은 니코에게 주어졌고, 에버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번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간결하게 플레이를 조율하고 넓은 공간을 커버하며 명확한 판단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9월 아스날전에서 로드리의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유발했던 사고에 연루된 토마스 파티와의 충돌 후 발 부상으로 57분에 교체 아웃되었다.
이로써 과르디올라 감독은 일요일 빌라 파크 원정에서 니코가 출전하지 못할 경우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아킬레스건 수술 후 교체로 단 두 경기를 소화한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입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아 보인다. 필요하다면 스톤스를 한 칸 전진시켜 좀 더 전통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압박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침착함과 빠르게 공격 방향을 전환해 수적 우위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맨시티가 전반전을 지배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이었다. 이 때문에 마르셀리노 감독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맨시티가 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뒤, 자신의 팀을 "펀치를 맞기 위해 기다리는 복서"에 비유하기도 했다.
루이스를 미드필드 오른쪽에 기용하고, 풀백과 센터백 사이의 최종 수비 라인에 위치시키면서, 맨시티는 중원에 엄청난 전술적 지능을 더했고 이를 통해 비야레알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두 골 모두 오른쪽 측면에서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만들어졌고, 침착한 빌드업 과정에서 나왔다는 점에 크게 만족했다.
"우리가 파이널 서드에 도달했을 때, 언제가 결정적인 순간인지 정확히 알기 위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나는 우리가 공격 진영에 도달했다가 다시 물러서고, 또 물러서고, 반복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라인을 무너뜨리는 플레이를 좋아한다. 정말 영리한 플레이였다."
"나는 항상 선수들에게 패스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대의 움직임을 먼저 보고, 그다음에 결정하라고 한다. 전반전은 정말 좋았다. 우리는 상대를 그들의 진영 깊숙이 몰아넣었다. 하지만 후반전은? 아니었다. 스톤스, 누네스, 돈나룸마, 그바르디올, 코바치치, 돈나룸마...이건 포지션 게임이 아니다. 축구는 상대 진영에서 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했을 때,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성급한 패스만큼 과르디올라 감독을 격분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 불필요한 턴오버는 그에게 있어 죄악과도 같다. 맨시티의 발전을 믿는다는 그의 말이 진심이라는 증거는, 과거에 자주 보였던 실망감에 팔을 휘젓거나 고개를 젓는 격한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터치라인에서 보이는 그의 차분함은 그라운드 위에서 점점 더 침착해지는 팀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스톤스는 12개월 전 혼돈에 빠졌던 팀에 다시 균형을 가져다주는 존재다. 이처럼 부담이 큰 역할을 매 경기 소화하기는 어렵겠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필요한 순간에 '조커'처럼 그를 기용할 수만 있다면, 스톤스는 맨시티가 모든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37283/2025/10/22/john-stones-manchester-city-champions-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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