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 시즌, 요시다에게는 쉽지 않은 한 해였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갤럭시는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고, 리키 푸츠와 마르코 로이스 등 핵심 선수들이 장기 부상으로 빠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7세의 요시다는 26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시즌 막판 4경기 중 3승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 시즌은 지난 토요일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으며 마무리됐다.

 

LA 갤럭시의 감독 그렉 배니는 “마야는 진정한 프로다. 그는 훌륭한 본보기이며, 그의 존재와 리더십은 특히 성장 중인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37세의 나이에 여전히 그에게 많은 의존을 했지만, 그는 그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부상이 있어도 뛰려고 싸우는 선수다. 그는 단지 경기장에서 뛰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2023년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지만, 요시다는 여전히 일본 축구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그는 일본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시즌 동안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에서 뛰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일본 대표팀이 내년 여름 북미에서 열릴 FIFA 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을 3-2로 꺾는 등 큰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요시다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대표팀을 위해 자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FIFA는 통산 126경기에 출전한 요시다와 인터뷰를 진행해 일본의 월드컵 목표와 MLS에서의 경험에 대해 들어봤다.

 

 

요시다: 우선, 제가 이렇게 오래 뛰었다는 걸 실감하지 못했어요! 이번 시즌은 제가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 뛴 해였어요. 감독 그렉(배니)이 “우린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고 했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여전히 MLS 챔피언입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챔피언답게 싸우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 그런 정신을 조금은 보여줄 수 있었죠.

 

 

요시다: 리키가 빠졌을 때도 “그래도 괜찮을 거야, 좋은 선수들이 있으니까”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어요. 여름 이후에야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죠.

 

리키가 곧 돌아오지만, 십자인대 부상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복귀 후 바로 최고의 경기력을 기대하면 안 돼요. 시간이 필요하죠. 우리는 그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팀 전체의 기준을 더 높여야 합니다.

 

 

요시다: 일본 대표로 100경기 넘게 뛰면서 브라질은 제가 상대했던 팀 중 가장 강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이겼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물론 지금의 브라질은 전성기 때보다 조금 약할 수 있지만, 그래도 ‘브라질’은 여전히 브라질입니다. 세 골을 허용하는 팀이 아니죠.

 

지금 브라질은 수비와 골키퍼 라인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실험 중이지만, 일본도 부상자가 있었어요. 정말 멋진 경기였습니다. 이제 일본은 강팀을 상대로도 경기 운영을 잘 하게 됐습니다. 유럽 팀들도 일본과의 친선전을 원할 정도로, 이제 일본은 ‘인기 있는 팀’이 되었어요.

 

 

 

요시다: 매우 긍정적이에요. 일본은 거의 확실히 2번 포트에 배정될 겁니다. 지난 대회에서는 4번 포트였죠. 당시엔 3번 포트라도 들어가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그 결과 스페인과 독일이 같은 조가 됐어요. 하지만 이번엔 2번 포트라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요시다: 네, 이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정말 달라졌어요. 대부분의 선수들이 지난 월드컵을 경험했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죠. 물론 어떤 팀이든 기복은 있습니다. 브라질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한 지금, 그들은 앞으로 8개월 안에 완전히 다른 팀이 될 수도 있죠.

 

 

요시다: 정말 놀랐어요. 대부분의 스타 선수들은 저처럼 월드컵 이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MLS에 오는데, 그는 월드컵 1년 전이라는 시점에 MLS를 선택했죠. 아주 흥미로운 결정이에요.

 

그는 이미 MLS에서도 자신의 수준을 증명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여기선 너무 쉽게 뛰고 있어요!

 

이런 경험은 겉으로 보기엔 몰라도, 손흥민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런 점들이 그와 한국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특히 베테랑 선수에게는 ‘기량’보다 ‘컨디션 유지’가 더 중요하거든요. 몸 상태만 좋다면, 언제든 자신의 수준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