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세트피스와 수비가 전부인 팀이 아님을 증명한 아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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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기온앤온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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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세트피스와 수비가 전부인 팀이 아님을 증명한 아스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2/9060802483_340354_d898ca221aa5f1d39c3f2797a762f247.png)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한 경기에서 빅토르 요케레스의 득점 후 부카요 사카와 위리엔 팀버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와 디에고 시메오네의 만남. 모두가 예측했던 '데스볼'과 조직적인 수비가 난무하는 지루한 경기는 없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관중들은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끊임없이 질주하며 그라운드를 휘젓는 모습에 열광했다.
루이스-스켈리의 질주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감각적인 감아차기 골로 이어졌다. 그 순간, 아스날은 '세트피스 팀'이라는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골 장면이 다시 비춰지자, 6만 관중은 일제히 감탄사를 터뜨렸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세트피스와 수비가 전부인 팀이 아님을 증명한 아스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2/9060802483_340354_bf0bd988db965465112295336a45096d.png)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골은 아스날의 모든 장점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아스날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는 강팀을 상대로 4-0 완승을 거두며, 갑작스럽고 치명적인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후반전에 몰아친 골 폭풍 속에서 보여준 기술적인 능력은 실로 다채로웠다. 데클란 라이스의 환상적인 패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압도적인 제공권, 루이스-스켈리의 폭발적인 드리블, 마르티넬리의 순간적인 스피드, 에베레치 에제의 영리한 침투와 슈팅 본능, 그리고 빅토르 요케레스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것이 부카요 사카와 위리엔 팀버의 직접적인 관여 없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두 선수는 전반 내내 오른쪽 측면을 지배하며 상대에게 지옥을 선사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아스날은 보이는 것 그 이상이다. 아스날을 그저 거친 수비에 세트피스를 더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면, 경기를 제대로 보지 않은 것이다. 아스날은 이제 막 꽃을 피울 준비가 된 팀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시즌 초반 보여줬던 다소 기능적인 모습은 단단한 기반을 다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었다. 8명의 새로운 선수들이 적응하고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시즌 시작부터 화려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기에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따라서 결과를 얻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서서히, 그리고 확실하게 진화하는 팀에 '물과 햇빛'을 공급하고 있다. 더욱 과감한 공격 축구가 움트고 있는 것이다.
에제가 사카, 팀버와 함께 만들어내는 오른쪽 삼각편대는 엄청난 잠재력을 예고하고 있다. 마르틴 수비멘디는 세련된 기술과 빠른 판단력으로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며칠 전 풀럼전에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와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왼쪽에서 보여준 파괴력, 그리고 이번 아틀레티코전에서 루이스-스켈리와 마르티넬리가 완전히 새로운 조합으로 2골을 합작한 장면을 보라. 심지어 교체로 투입된 이선 완예리조차 이전보다 훨씬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모든 선수가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주전 경쟁은 팀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선수들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그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듯 보인다.
아르테타 감독은 "유럽 최고의 팀들을 보면 모두 그렇다"며, "우리는 매우 유기적인 시스템 안에서 주전 경쟁을 관리해야 한다. 모든 선수가 경기나 상황에 따라 다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승리할 자격을 얻는 것이고, 우리 모두가 같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날은 무실점과 세트피스만을 꿈꾸며 시즌을 치를 생각이 없다. 그것은 팀의 가능성을 너무나 축소하는 생각이다. 지금의 모습은 발전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호르헤 발다노가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발다노는 아르헨티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위대한 선수였으며, 은퇴 후에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유려한 문체로 칼럼을 쓰는 평론가로 명성을 떨쳤다. 그가 '축구 철학자'로 불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는 재미없고 비생산적인 축구를 비판하며 "막대기에 매달린 똥(s*** hanging on a stick)"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엄청난 에너지와 뚜렷한 의도가 넘치는 경기였다. 현대 축구 최고의 공격수 두 명이 각자의 팀을 이끌었다. 아스날의 사카와 아틀레티코의 훌리안 알바레스였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기량을 뽐냈지만, 아쉽게도 이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세트피스와 수비가 전부인 팀이 아님을 증명한 아스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2/9060802483_340354_03f2ca49f60bde8d200644619c5585fb.png)
뛰어난 활약을 펼친 부카요 사카는 아스날의 득점에 더 기여할 수도 있었다
아스날이 경기를 풀기 위해 세트피스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다양한 얼굴과 여러 특징을 가진 팀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는 항상 상대를 최대한, 그리고 최대한 자주 괴롭히기 위해 경기를 준비한다"며 "이것이 축구다. 때로는 계획대로 되고, 때로는 그렇지 않다. 오늘 우리는 매우 효율적이었고,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 막판 다비드 라야 골키퍼를 넘어온 크로스를 완예리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내며 무실점을 지켜낸 장면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필요하다면 4명의 선수가 줄을 서서 수비에 가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견고한 수비는 여전히 아스날의 목표 달성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다. 다양한 공간과 위치에서 터져 나오는 위협적인 득점력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아스날이 (인터밀란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직 실점이 없는 단 두 팀 중 하나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아스날은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다. 경기에 뛰고, 결과를 만들고, 더 나아지려는 선수들의 열망이 팀 전체에 퍼져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38287/2025/10/22/arsenal-attack-arteta-martinelli-gyoker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