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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더는 실수할 여지 없는 리버풀 & 맨시티, 아스날 추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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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더는 실수할 여지 없는 리버풀 & 맨시티, 아스날 추격 가능할까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는 일요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화요일 밤함성으로 가득 찬 안필드에서 리버풀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를 몰아붙이는 장면을 지켜보는 순간무언가를 되찾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시즌 초반 흔들리던 흐름이 다시 제자리를 찾은 듯했다프리미어리그에서 4연패를 당하던 팀이 어느새 다시 챔피언처럼 뛰고 있었다위기그런 건 없었다.
 
그로부터 24시간 뒤맨체스터 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압도하며 같은 기운이 느껴졌다필 포든은 다시 예전의 매혹적인 경기력을 되찾은 듯했고엘링 홀란은 평소처럼 골을 터뜨렸다그리고 어쩌면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맨시티가 진지하게 경쟁에 나선 듯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상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과르디올라 감독이 말했듯문제는 단지 아스날이 “지금은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인 시티와 리버풀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실수할 여유를 거의 잃은 상태다현재 두 팀은 각각 아스날에 승점 6, 7점 뒤져 있다만약 아스날이 토요일 저녁 선덜랜드전에서 승리한다면그 격차는 10점과 9점으로 벌어진다일요일 오후 열릴 시티와 리버풀의 맞대결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지만확실한 한 가지는 둘 다 이길 수는 없다는 점이다.
 
옵타(Opta)의 슈퍼컴퓨터는 남은 경기 1만 회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예측에서아스날이 2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확률을 71.5%로 계산했다시티는 13.5%, 리버풀은 9.7%로 평가됐으며나머지 5.3% 11개 구단이 나눠 가졌다그중 가장 높은 수치는 첼시의 1.8%였다.
 
지난 일주일 동안 리버풀이 아스톤 빌라와 마드리드를 연파하고시티가 3연승을 거두며 10골을 넣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지만일요일 밤이 되면 두 팀 중 한 팀 혹은 두 팀 모두 아스날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 채로 남을 수도 있다반면 아스날은 이미 멀리 앞서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더는 실수할 여지 없는 리버풀 & 맨시티, 아스날 추격 가능할까
2위와 승점 6점 차 선두를 유지 중인 아스날

 

 

 

여전히 일부에서는 아스날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2022-23시즌 막판 어린 팀이 체력적으로 밀리며 무너졌던 그때처럼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힐 것이라 보는 시각이다하지만 그런 평가는 이제 낡고 시대착오적이다. 1년 뒤 시티에 추월당했을 때도 아스날은 마지막 18경기 중 16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지난 시즌 아스날이 리버풀에 큰 차이로 밀려 2위를 차지했을 때도그것은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린’ 것이 아니라 애초에 시즌 초반부터 충분한 상승세를 타지 못했던 탓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도르트문트전 4-1 승리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스날을 매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는 “아스날은 지금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경기를 환상적으로 하고 있다실점을 거의 하지 않고매우 단단하며다양한 상황과 위치그리고 여러 선수들로부터 골이 터진다고 평가했다.

 

 

 

물론 “지금은이라는 표현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아스날은 최근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연승(최근 16경기에서 14, 3실점)을 거두며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향후 일정은 만만치 않다이번 달 A매치 휴식기 이후 선덜랜드 원정을 시작으로 8일 사이 토트넘 홋스퍼바이에른 뮌헨첼시와 연이어 맞붙는다.

 

 

 

아스날의 실력을 의심하는 시선은 작년 이맘때 리버풀을 평가하던 분위기와도 닮아 있다당시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의 리버풀이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자일부에서는 일정이 어려워지면 금세 주저앉을 것이라 봤다. 10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이어진 험난한 일정에는 첼시아스날브라이튼아스톤 빌라맨체스터 시티뉴캐슬(이상 프리미어리그) RB 라이프치히바이어 레버쿠젠레알 마드리드(이상 챔피언스리그)가 포함돼 있었다하지만 그 구간을 마쳤을 때 리버풀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고챔피언스리그에서도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었다리버풀은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시티와 아스날이 흔들리는 사이 앞서나갔다.

 

 

 

올 시즌 리버풀은 아직 그런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프리미어리그 개막 5연승을 거둘 때조차매번 경기 막판에 승리를 따내는 방식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이후 이어진 프리미어리그 4연패모든 대회 7경기 중 6패라는 부진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의 맨시티를 떠올리게 한다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시티는 시즌 초반 좋은 출발을 한 뒤 완전히 길을 잃었고, 10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13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과르디올라 감독은 수요일 밤그 시기를 회상하며 “처음 두 경기 패했을 땐 ‘두 경기뿐이야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곧 ‘세 경기네 경기다섯 경기여섯 경기…’가 되더라그렇게 되면 산이 너무 높아져서 오를 수 없다고 말했다.

 

 

 

우승을 노리는 팀에게 ‘몇 번의 패배가 너무 많은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이 없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알렉스 퍼거슨 경은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패 이상은 허용할 수 없다고 계산하곤 했다당시에는 80점 미만의 승점으로도 리그 우승이 가능하던 시절이었다그러나 2003-04시즌 아스날(승점 90, 무패 우승) 2004-05시즌 첼시(승점 95, 1), 2005-06시즌 첼시(승점 91, 5)의 성과는 그 기준을 완전히 새로 쓰게 만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는 그 기준을 한층 더 높였다. 2017-18시즌 승점 100(2), 2018-19시즌 승점 98(4)으로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특히 2018-19시즌에는 리버풀이 단 1패로 승점 97점을 기록했지만그마저도 시티를 넘어서기에는 부족했다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이보다 높은 승점을 기록한 사례는 세 번뿐이었는데두 번은 시티가한 번은 리버풀이 달성했다.

 

 

 

최근 몇 시즌 동안은 우승 기준이 다소 낮아졌다시티는 2020-21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각각 승점 86, 93, 89, 91점으로 네 번 우승했고리버풀은 지난 시즌 승점 84점으로 정상에 올랐다하지만 이 수치들은 착시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90점 미만으로 우승한 세 시즌 모두 최소 세 경기를 남기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이다지난 시즌 리버풀의 4패 중 두 경기는 이미 4경기 전 우승을 확정한 뒤에 나왔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아스날은 승점 95시티는 72리버풀(선덜랜드와 본머스 포함) 68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시즌이 진행되면서 이 수치는 크게 변동될 것이다하지만 아스날이 최종적으로 89(2023-24시즌 준우승)이나 84(2022-23시즌 준우승)에 그친다고 가정하더라도올 시즌의 시티와 리버풀이 그보다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며 이를 넘어설 수 있을까아르네 슬롯 감독이 자주 언급하듯, “모든 상대가 발목을 잡으려 하는” 리그 환경 속에서 말이다.

 

 

 

시티는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3경기 중 2경기를 패한 이후그다음 13경기에서 단 한 번만 졌다그러나 과거 장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팀의 기준으로 보면 아직도 기복이 있다프리미어리그 원정 5경기에서 단 7점밖에 따내지 못했고아스날 원정에서는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며 비기고브라이튼과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는 패했다엘링 홀란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제외하면 과거의 ‘확실함이 사라진 모습이다.

 

 

 

슬롯 감독은 지난여름 대대적인(그리고 고비용의리빌딩 이후에도 리버풀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 익숙함과 안정감을 택했다아스톤 빌라전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의 승리는 모두 앤디 로버트슨이 왼쪽 풀백으로 복귀하고새 영입 선수 밀로시 케르케즈가 대신 제외되면서 만들어졌다또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지난 시즌과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로 나서며 균형과 피지컬 면에서 안정감을 더했다. 6연패 시절 완전히 달라졌던 팀은 다시 본래의 리버풀다운 모습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이 지난 2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보여준 것처럼다시 한 번 시티를 꺾을 수 있을까당시 그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 차를 11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굳혔다그리고 이번 시즌의 시티와 리버풀이 과거 우승을 이끌었던 긴 연승 행진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아직까지 두 팀 모두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올 시즌 두 구단 모두 대대적으로 이적 시장에 투자했다시티는 지난 1월 약 1 8,000만 파운드여름에 추가로 2 2,000만 파운드를 썼고리버풀은 이번 여름 거의 4 5,000만 파운드를 투입했다그러나 새로 합류한 선수 중 시즌 초반부터 즉시 전력으로 자리 잡은 경우는 많지 않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더는 실수할 여지 없는 리버풀 & 맨시티, 아스날 추격 가능할까
로버트슨이 복귀한 리버풀은 아스톤 빌라와 레알 마드리드를 꺾었다

 

 

일요일 맞대결에서 새 영입 선수들이 얼마나 선발로 나설지가 흥미롭다시티는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비롯해 니코 곤살레스티자니 라인더르스 혹은 라얀 셰르키가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리버풀은 부상으로 이탈한 알리송 대신 조르지 마마르다슈빌리가 출전하고우고 에키티케와 플로리안 비르츠가 투입될 수도 있다그러나 두 감독 모두 가능한 한 기존의 핵심 선수들에게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슬롯 감독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변화의 시기 속에서도 과거 우승 시즌에서 보여준 일관성을 되찾는 일이다두 구단이 투자한 막대한 금액은 곧 트로피에 대한 기대와 압박으로 이어지지만리버풀이 지난 시즌 증명했듯 안정성에서 오는 강점 또한 분명 존재한다여름 이적 시장에서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은 리버풀이지만새 선수 네댓 명을 동시에 팀에 녹여내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지금까지 시즌 초반 가장 단단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팀은 아스날이다이들도 여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기존 전력을 기반으로 팀을 강화했을 뿐 급격한 변화는 없었다최근 몇 년간 리버풀과 특히 시티가 안정된 구조 속에서 성공을 이어왔지만현시점에서 가장 확실한 팀은 아스날이다.

 

 

 

앞으로 몇 달간 선두 아스날이 흔들린다면슬롯과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 틈을 노릴 것이다그러나 이미 리버풀과 시티가 시즌 초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좁은 여유 속에서 싸우고 있음은 분명하다그리고 일요일 밤이 끝나면그 여유는 두 팀 모두에게 더 줄어들지도 모른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84880/2025/11/08/liverpool-and-man-city-have-little-margin-for-error-can-either-challenge-arse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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