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맨유, 리버풀 격파는 훌륭했지만 발전을 증명할 수 있는 건 토요일 브라이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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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 9시 30분경, 리버풀전 승리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 버스가 캐링턴 훈련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집으로 향하는 대신 훈련장에 남아 얼음 목욕과 사우나를 하며 회복에 들어갔다. 이 시설들은 지난 8월 보수 공사 완료 후 개선된 자원들이다.
기존의 훈련장 건물에도 비슷한 편의 시설이 있었지만, 새롭게 개선된 시설은 선수들의 더 잦은 이용을 유도한다. 치열한 경기 후 함께 재정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이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올 시즌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리그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토요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브라이튼전은 안필드 원정보다 맨유의 현재를 더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 맨유는 머지사이드에서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지만, 이제는 빅매치에 비해 무게감이 덜한 경기에서도 같은 수준의 디테일과 열망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은 3연패 이후 취약한 상태였다. 반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최근 3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첼시를 꺾고 울버햄튼과 무승부를 거두는 등 좋은 기세로 맨체스터 원정길에 오른다. 지난 8월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리한 기록도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브라이튼이 최근 올드 트래포드 원정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사실이다. 그 기간 동안 그레이엄 포터, 로베르토 데 제르비, 파비안 휘르첼러 등 세 명의 다른 감독이 팀을 이끌었음에도 브라이튼은 항상 더 나은 팀이었고,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그들의 플레이 방식은 꾸준히 유지되어 왔으며, 이는 아모림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배후 공간을 파고든 뒤 내주는 컷백 골과 골키퍼의 실수는 이 경기들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특징이다. 브라이튼은 최근 맨유가 겪어온 혼란을 이용하는 데 능숙했으며, 상대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이나 위치를 확신하지 못하는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2017년 브라이튼의 승격 초기에는 맨유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 네 시즌 동안 홈과 원정을 포함해 브라이튼보다 맨유를 상대로 더 나은 성적을 거둔 팀은 없다.
최근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천적으로 군림한 브라이튼
2021-22 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상대별 경기당 승점 / 최소 6경기 이상
선제골은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왼쪽 측면에서 해리 매과이어의 뒷공간을 파고든 대니 웰벡에게 공이 연결됐고, 그의 낮은 크로스는 반대편 포스트로 쇄도하던 파스칼 그로스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중앙으로 이동하며 아담 랄라나를 막으려던 루크 쇼가 끌려 나온 틈을 놓치지 않은 결과였다.
그로스는 두 번째 골도 기록했는데, 다비드 데 헤아가 박스 오른쪽에서 날아온 솔리 마치의 슈팅을 위험 지역으로 쳐낸 것을 놓치지 않고 마무리했다.
2023년 9월, 데 제르비 감독 체제의 브라이튼 역시 컷백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이 전개됐다. 웰벡이 시몬 아딩그라에게 패스를 내준 뒤, 카세미루의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아담 랄라나의 스텝오버 동작 이후 아딩그라의 크로스가 올라오는 타이밍에 맞춰 쇄도한 웰벡은 깔끔한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이튼은 나머지 두 골을 모두 왼쪽 측면에서 만들어냈다. 안쪽으로 내주는 패스와 박스 가장자리 근처에서 시도하는 원터치 슈팅이 주효했다. 미토마 카오루와 타리크 램프티가 그로스의 골을 도왔고, 이후 램프티는 주앙 페드루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 1월, 아모림 감독이 휘르첼러 감독과 처음 맞대결을 펼쳤을 때 브라이튼의 선제골은 그들이 이전에 거둔 승리들과 매우 유사했다. 깊숙한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잡은 카를로스 발레바가 맨유 수비 라인 너머로 롱패스를 찔러 넣었고, 그 순간 미토마 카오루가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동시에 마타이스 더 리흐트는 발레바가 센터 서클 부근으로 내려온 웰벡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앞으로 뛰쳐나갔다. 이 타이밍 덕분에 미토마는 질주 후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릴 때 해리 매과이어만 제치면 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미드필드로 내려온 주앙 페드루를 따라 전진했던 레니 요로는 뒤늦게 얀쿠바 민테를 쫓아갔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브라이튼의 공격진 4명이 약속된 움직임으로 맨유의 백5 수비진을 교란시켜 우위를 점한 장면이었다. 당시 맨유 선수들은 여전히 아모림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는 단계였다.
브라이튼의 추가골은 민테가 오른쪽에서 올린 인스윙 크로스를 안드레 오나나가 그대로 흘려보내면서 미토마가 반대편 포스트 앞에서 가볍게 밀어 넣어 만들어졌다. 이후 오나나는 야신 아야리가 오른쪽에서 시도한 낮은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흘러나온 공은 조르지뇨 뤼터의 발 앞에 떨어지며 또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맨유에서 차분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센느 라멘스가 계속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브라이튼의 이러한 기회 창출을 어느 정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맨유의 수비진은 브라이튼의 공격진 움직임에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인 웰벡은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데 능한 선수다. 맨유가 올여름 초 그의 영입을 고려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상적으로 아모림 감독은 센터백들이 적극적으로 압박해 공을 탈취하기를 원하지만, 리버풀을 상대했을 때처럼 상대 감독의 예상을 깨고 낮은 수비 블록을 형성하며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물론, 홈 관중들의 기대가 큰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안필드에서보다 이러한 전술을 실행하기가 더 까다로울 것이다.
맨유의 미드필더, 특히 카세미루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지난달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필 포든이 보여줬던 것처럼 박스 안으로 뒤늦게 침투하는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번 브라이튼이 맨유를 방문했을 때, 아모림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아마도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며 혹평했다. 그는 라커룸에서 격렬한 질책을 쏟아냈고, 전술 분석용 대형 TV 화면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다면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할 것이다.
맨유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한 골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올 시즌 기대 득점(xG)은 15.39골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크리스탈 팰리스(17.38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지만, 기대 실점(xGA)은 12.81골로 리그에서 네 번째로 나쁜 기록을 보이고 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맨유, 리버풀 격파는 훌륭했지만 발전을 증명할 수 있는 건 토요일 브라이튼전](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3/9065149726_340354_9caf5f8d4c33c8f25a72b11c0431756a.png)
지난 시즌 브라이튼전 패배 후 분노했던 후벵 아모림 감독
최근 세 차례의 브라이튼전 홈경기에서 맨유가 기록한 득점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치명적인 자책골(코너킥 상황), 한니발 메브리의 중거리 슛, 그리고 발레바가 조슈아 지르크지에게 반칙을 범해 얻어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골뿐이었다.
이적 시장 기간 동안 맨유의 관심을 받은 후 시즌 초반 부진했던 발레바는 지난 뉴캐슬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자신을 원하는 팀 앞에서 보여주는 그의 경기력은 내년 여름 맨유의 영입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버풀을 상대로 효과를 봤던 아모림 감독의 다이렉트 공격 전략은 브라이튼전에서도 유효해 보인다. 리버풀의 압박을 무력화하고 파이널 서드에 더 가까운 위치에서 공격을 시작할 수 있게 했던 이 접근 방식은 브라이튼을 상대로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아모림 감독은 안필드에서 마테우스 쿠냐를 가짜 9번으로 기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베냐민 셰슈코의 선발 출전 여부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
쿠냐는 지난주 브라질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일본에서 돌아온 뒤 예정보다 하루 일찍 캐링턴 훈련장에 복귀하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화요일 경기를 소화하고 수요일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금요일까지 휴식을 부여받았지만, 목요일에 자진해서 훈련장에 나와 개인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카세미루 역시 함께 훈련에 참여했고, 두 선수 모두 안필드 원정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모림 감독이 선수들에게 바라는 태도이며, 이러한 자세가 맨유의 천적으로 떠오른 브라이튼을 상대로 리그 3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39924/2025/10/23/man-utd-brighton-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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